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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이스라엘 시가전 개시에 "공격 안 멈추면 협상 없다"

하마스, 이스라엘 시가전 개시에 "공격 안 멈추면 협상 없다"
▲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이스라엘인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시가전을 개시한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인질 협상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 정치국 소속 오사마 함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략이 중단될 때까지 협상이나 인질 교환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함단은 "이스라엘 인질들의 생명과 인질 교환 협상 타결이 방해되는 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인질들이)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자)의 폭격으로 죽을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들과 그 가족들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들의 목숨에는 관심이 없다"고 몰아세웠습니다.

지난 1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일시 휴전이 종료된 이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로 겨누고 최근 며칠간 남부 칸 유니스 동부와 북부지역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 지상군 투입을 준비해왔습니다.

이날 칸 유니스에 처음으로 탱크를 진입시키며 시가전을 개시했습니다.

휴전 종료 후 국제사회가 중재에 나섰지만, 양측이 인질 석방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면서 휴전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앞서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구출을 미루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됐습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의 가족들과 전시 내각과의 면담 과정에서 "현재로선 그들을 모두 데려오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에 인질 가족들은 반발하며"하마스와 전쟁보다 인질을 데려오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지난 7일에 걸친 휴전 기간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중 여성, 어린이, 외국인 등 105명이 풀려났으며, 이스라엘은 이에 맞교환으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240명을 석방했습니다.

아직 남아 있는 인질은 138명인 것으로 이스라엘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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