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주택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용의자는 경찰이 집 안으로 진입하려 하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계일 가능성도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4일 밤 8시 반쯤, 한인들이 많이 사는 미국 버지니아 주 알링턴 주택가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폭발 4시간 전, 경찰은 총격 신고를 받고 용의자 56살 제임스 유의 집으로 출동했습니다.
조사 결과 용의자는 집 안에서 조명탄을 서른 발 이상 쏜 걸로 드러났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접촉을 시도했지만 용의자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진입을 시도하자 총성이 울렸고 곧이어 큰 폭발음과 함께 거대한 화염이 솟구쳤습니다.
[에밀리 색슨/이웃 주민 : 커다란 굉음이 나더니 집 전체가 흔들렸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제 거실로 차가 돌진해 들어온 줄 알았어요.]
이 폭발로 집안에 있던 용의자가 숨지고 경찰 3명이 다쳤습니다.
폭발이 난 곳은 수도 워싱턴 DC 근처로 미 국방부에서 약 8km가량 떨어진 곳입니다.
경찰은 용의자의 범행 동기와 함께 폭발이 난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총영사관은 숨진 용의자가 한국 국적자인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