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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빈 집 화재…반려 동물 키우면 '더 조심'

<앵커>

최근 서울의 오피스텔에서 화재가 잇따랐는데 고양이와 강아지가 원인으로 추정됐습니다. 최근 이렇게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김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방이 검게 그을렸고 싱크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탔습니다.

그제(4일)저녁 6시쯤 서울 중랑구의 한 오피스텔 2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거주자는 집에 없었지만 강아지 1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반려견이 전기난로 전원을 켜 화재로 이어졌다는 게 소방당국의 추정입니다.

[소방 관계자 : 난로 때문에 불이 붙었을 것으로 추정해서… 강아지가 건드려서 그게 켜졌다고 추정하는 거죠.]

지난 19일 서울 금천구 오피스텔에서 발생한 화재는 고양이가 원인으로 추정됐습니다.

고양이가 전기레인지를 건드려 작동됐을 가능성이 있단 겁니다.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는 매년 증가하는 추셉니다.

지난해의 경우 157건으로 2020년보다 50건 넘게 늘었습니다.

재산 피해액도 8억 원에 달합니다.

호기심이 많은 반려동물, 특히 고양이는 높은 곳에 위치한 전기레인지에도 성큼 올라갑니다.

반려동물의 발은 압력을 감지하는 전원버튼은 물론 전기가 통하면 반응하도록 설계된 전원버튼도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전기레인지인데요, 사람 손이 아닌 고양이 발을 갖다 대도 이렇게 쉽게 켜집니다.

따듯한 곳을 좋아하는 동물의 특성상 전기난로와 복잡한 전선 근처도 자주 찾습니다.

[장봉환/수의사 : 외출하실 때는 안 쓰는 전자도구는 플러그를 뽑는 게 좋고요. 보호덮개가 나오기도 하거든요. 그런 걸 활용해서 (반려동물이) 접근할 수 있는 걸 차단해주시는…]

전문가들은 연말에 조명과 촛불 등을 집 안에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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