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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 검사로 조기 대응…'정신건강 정책 대전환'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의 우울증 환자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었고, 자살율은 OECD 국가 가운데 1위입니다. 국민의 정신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지 오래인데 정부가 이에 대한 혁신방안을 내놨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년째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는 30대 홍 모 씨는 오랜 치료 기간 끝에 결국 직장을 그만뒀습니다.

[홍모 씨 : 제 자체가 너무 작아지는 느낌이어서 뭐만 해도 울더라고요, 제가. 지금은 관리해야 되는 병이라고 생각을 하고, 당뇨병처럼.]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청년층은 계속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허규형/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취업 준비하면서 많이 오시고. SNS가 너무 발달해 있다 보니까 다른 사람들이랑 이제 비교하면서 스트레스받아서 오시는.]

국민 정신건강 혁신 방안을 내놓은 정부는 이런 20세부터 34세 청년층의 정신건강 문제를 예방하고 조기 발견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10년에 한 번이던 정신건강 검진을 2년 주기로 당기고, 문진표에 기존 우울증에 조현병, 조울증 질문도 추가합니다.

위험군으로 분류되면 의료 기관에서 조기 대응하도록 했습니다.

중증 정신질환의 경우에는 신속한 치료와 지속적 관리를 대책으로 내놨습니다.

24시간 응급출동 가능한 인력을 늘리고,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 입원 병상을 확대합니다.

정신질환도 신체질환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받도록 수가를 인상하고, 일상 회복을 위한 정신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용과 주거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정신건강정책 비전 선포 대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지원체계 강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예방, 치료, 회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의 지원체계를 재설계해서 정신건강 정책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꿔 나갈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임기 내 국민 100만 명에게 심리상담을 제공하고, 10년 안에 자살률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주 범,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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