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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배후에 이란" 홍해로 번진 전쟁…해상물류 불안

<앵커>

얼마 전 중동 홍해를 지나던 선박들이 미사일 공격을 받는 일이 있었는데, 미국이 그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지목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여파가 주변 지역으로 번지고 있는 겁니다. 홍해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의 선박들이 지나다니는 중요한 해상 물류의 길목입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일 홍해에서 파마나 화물선 2척과 바하마 화물선 1척이 미사일과 무인기로 공격받자, 미 백악관이 직접 브리핑에 나섰습니다.

당시 미군 구축함이 상선들의 요청을 받고 무인기를 격추했다면서, 공격은 예멘 후티 반군이 했지만, 배후에는 이란이 있다고 지목했습니다.

[설리번/미 국가안보보좌관 : 방아쇠를 당긴 건 예멘 후티 반군이지만, 그 총과 무기는 이란에서 온 것입니다.]

이란과 후티 반군 모두 이스라엘과 반대편에 서 있고,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공격해 왔습니다.

미국은 유엔안보리가 규정하는 것처럼, 상업용 선박에 대한 공격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공격받은 배들이 모두 이스라엘과 관련된 것도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설리번/미 국가안보보좌관 : 3척의 선박은 14개 국가와 관련돼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우려할 만한 사항입니다.]

백악관 정례브리핑서 발언하는 제이크 설리번

최근 가뭄으로 파나마 운하 통행량이 줄어든 데다 홍해 피습 가능성이 커지면서, 해상 물류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수에즈 운하와 홍해는 우리 상선을 포함해 전 세계 컨테이너의 30%, 상품 무역량의 12%가 지나는 곳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하마스 지하터널을 바닷물로 침수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습니다.

펌프까지 설치해 둔 상태지만, 실현 가능성과 환경 영향을 놓고 논란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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