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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뒤 1.5도 상승"…3도 오르면 물 속으로

<앵커>

지구온난화가 지금 수준으로 계속된다면 세계 곳곳이 물에 잠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지구 온도가 3도 오르면 중동의 사막이 바다로 바뀌고, 어떤 곳은 도시 전체가 지붕만 남긴 채 사라질 수도 있다는 우울한 전망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김영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한 비영리 기후단체가 공개한 지구 온도 3도 상승 시 두바이의 예상도입니다.

세계 최고층 빌딩인 828m 부르즈 칼리파의 저층이 물에 잠깁니다.

중동 사막 지역에서 붉은색 표시된 부분들이 모두 바다로 변하는 탓입니다.

영국 런던 버킹엄 궁은 기온이 1.5도만 올라도 주변 도로가 물에 잠기고, 3도 오르면 마당까지 물바다로 변합니다.

일본 후쿠오카, 독일 함부르크는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겨 지붕만 보입니다.

주원인은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입니다.

[제이콥 베르크스만/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EU 대표 : 가능한 빨리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하지 않으면 지구 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막을 수 없습니다.]

1.5도는 기후 변화에 따른 재앙을 막기 위한 '마지노선'으로 불립니다.

세계기상기구가 밝힌 세계 평균 기온은 지난 10월 기준 산업화 이전보다 1.4도 높은 상태입니다.

[피에르 프리들링스타인/'세계 탄소 예산' 저자 : 협정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로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확실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세계는 2015년 파리기후협정을 통해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나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화석연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68억 톤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파리기후협정 당시보다 오히려 6% 늘어난 수치입니다.

코로나 이후 산업활동이 크게 는 중국이 4%, 급성장 중인 인도의 배출량이 8% 폭증한 탓입니다.

글로벌 탄소프로젝트 측은 이런 추세라면 불과 7년 뒤인 2030년 이전에 1.5도 이상 상승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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