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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만 400개↑…주민들이 이끄는 '마을환경 개선'

<앵커>

경기도 수원의 한 동네에 가면 집집마다 집 밖에 내놓는 쓰레기봉투를 한 곳에 모아두는 '분리 수거장'이 따로 있습니다. 주민들이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서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지자체가 비용을 대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한주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의 한 주택가.

마을 주민들이 만들어 관리하는 쓰레기 분리수거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파트와 달리 주택가에서는 이런 시설이 없어 쓰레기봉투를 집 앞에 내놓는 게 일반적인데 이곳은 그렇지 않은 것입니다.

주민들은 특히 고양이나 새가 어지럽히곤 하던 음식물 쓰레기를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는데 큰 만족감을 보입니다.

[배용자/수원시 지동 : 쥐 이런 게 안 들끓고 음식물 냄새가 안 나니까, 음식물 내용물이 흘러나오지 않으니까 주변환경이 깨끗해 져서 좋아요.]

골목이 좁아 소방차 접근이 쉽지 않은 수원의 또 다른 원도심 주택가.

불이 났을 때 초기 대응에 취약한 점을 우려한 주민들이 골목 곳곳에 이른바 미니 소방서를 설치했습니다.

눈에 잘 띄도록 소화기를 두고 응급상황 대처법도 벽화 형식으로 설명해 놨습니다.

주민들이 나서 마을환경을 개선한 사례들인데 수원시에서는 이런 사업이 지난 2011년부터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민이 사업을 제안하면 지자체가 선별해 인건비를 제외한 필요비용을 지원합니다.

현장에 접목된 주민 아이디어는 지금까지 400개가 넘을 정도로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마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주민이 찾아내는 방식인 만큼 효과가 높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재준/수원시장 : 여러분 말씀을 잘 들으면서 마을 만들기가 더 뿌리내리고 자치와 분권의 핵심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수원시는 매년 성과 공유회도 열어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이웃 마을이 참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화면제공 : 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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