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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성민 "이상민이 나가면 탈당, 이낙연이 나가면 분당"

- 尹 부정평가 55%…구도 면에서 민주당 유리하지만
- 인물·이슈 면에서 국민의힘 유리, 관료들 전진배치
- 대선 후보였던 이낙연, 나가면 탈당 아닌 분당
- 민주, 병립형 회귀 명분 없어…권역별 병립형 갈듯
- 송영길 '반윤연대 200석'? 586 청산론 작동할 수도
- 방향 못 잡은 與, 이준석 결별 가능성 커지고 있어
- 힘 빠진 인요한, 김기현 만난 게 실수…말려들어
- 김기현, 尹과 프리토킹? 리더십 회의감 확산시켜
- 무덤가처럼 조용한 與…유일한 목소리는 원희룡
- 장관들 다 양지로? 선거 콘셉트 따라 재배치될 것
- 이대로 가면 與 패배, 비대위 전환 키는 尹에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2월 5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김태현 : 누구와의 비교도 거부한다. 독창적인 시선으로 정치권을 통찰하는 여의도 펠레 시간입니다. 한국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최고의 분석가 박성민 정치컨설턴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오늘은 민주당도 가야 되고 국민의힘도 가야 되고 하는데 대통령실부터 가볼게요, 왜냐하면 어저께 개각이 있었으니까. 잠시만요. 청취자께서 이 문자 안 읽어주면 안 된다고 문자를 보내셨는데. "박성민 대표 소리 질러! 정치쇼가 한층 업그레이드되는 시간." 좋으시겠습니다.

▶박성민 : 감사합니다.

▷김태현 : 정치쇼도 업그레이드되고 스토브리그도 업그레이드되는 이런 상생의 시간이라고나 할까. 어제 개각이 있었으니까 개각 평가부터 해 볼게요.

▶박성민 : 제가 그쪽 전문가는 아닌데 주목했던 건 오영주 외교부 차관, 중기청 장관 갔잖아요. 그건 약간 의아하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분이...

▷김태현 : 저도 의아해요.

▶박성민 : 사실 외교부 차관까지 했으니까 파격적으로 외무부 장관도 할 수 있었을 텐데 아무래도 여러 가지로 지금 국제 정치 관계상 그런지 어떤지 다른 장관 얘기가 좀 나왔죠, 여가부 장관. 그러기는 했는데 하여튼 중기청 장관으로 됐는데 적재적소에 배치한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여성 장관을 세 분이나 했고. 산자부 장관 차출 얘기가 좀 있었는데.

▷김태현 : 오영주 차관을요?

▶박성민 : 아니요, 그전에... 산자부 장관, 박문규 장관 얘기가 있었는데 3개월밖에 안 됐고 누가 봐도 지금 그만두게 되면 엑스포 책임 묻는 것 같이 되잖아요. 그런 것 때문인지 일단 이번에는 안 했습니다. 그런데 한동훈 장관 그만둘 때 그때 또 하게 될지 그건 보는 중이고요. 뭐 그렇습니다.

▷김태현 : 저도 아까 뉴스언더블록 할 때 잠시 말씀드렸는데 저도 오영주 제2차관하고 인터뷰 많이 했었거든요. 굉장히 스마트하고 능력 있는 분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는데 오히려 개인의 좋은 능력을 맞지 않는 옷을 입혀서 죽이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도 되더라고. 왜냐하면 어쨌든 중소기업하고 벤처 전문가는 아니잖아요, 외교 전문가지. 그래서.

▶박성민 : 다자외교 전문가인가 그럴 텐데, 제가 알고 있기로. 그런데 여러 가지 고려했겠죠.

▷김태현 : 그랬겠죠.

▶박성민 : 그런데 능력이 있는 분이니까 그것도 잘해내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일단 청문회 과정에서 그 얘기는 좀 나올 것 같고. 그런데 이게 사실은 언론의 평가들은 총선용 개각이다, 이런 얘기들 하잖아요. 왜냐하면 장관들이 다, 그만둔 장관들이 총선을 출마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니까. 지난주에 그만둔 수석들도 그렇고. 그런데 문제는 오늘 아침 한국일보 기사를 봐도 너무 좋은 데만 찾아가려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 나오거든요. 대충 얼핏 보니까 원희룡 장관 빼놓고는 다 강남, 분당, 대구, 부산 막 이래요.

▶박성민 : 그건 최종적으로 공천은 확정될 때까지는 알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추경호 장관 자기 지역구가 있고 박민식 장관은 분당을 나갔다는 얘기가 좀 있었는데 김은혜 수석하고 지금 충돌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건 어떻게 정리될 건지 좀 봐야 될 것 같고 다른 장관들도 그렇게 아주 쉬운 데 가지는 못할 겁니다. 원희룡 장관이 험지 지금 얘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이 처음에는 공관위에서 물꼬를 트고 선거 콘셉트가 나오면 거기에 따라 재배치될 테니까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김태현 : 본인의 희망사항일 뿐이다?

▶박성민 : 어쨌든 중요한 건 여당이 알아야 될 건, 대통령실이나 당이 알아야 될 건 선거는 구도, 인물, 이슈 세 가지로 결정되거든요. 그런데 구도가 불리하면 인물이나 이슈로 엎기가 쉽지 않죠. 그 구도를 지배하는 게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마는 가장 큰 게 대통령 긍부정평가,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그런데 지금 35:55를... 35 밑이고 긍정평가가, 부정평가가 55를 넘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구도 측면에서는 확실히 민주당이 유리합니다. 압도적으로 지금 정권심판론, 윤석열 심판론이 작동하고 있으니까. 그런데 두 가지 인물과 이슈 면에서는 민주당이 좀 불리하고 국민의힘은 유리하죠. 그러니까 지난번에 많이 졌기 때문에 룸이 많아서 지금 장관급들 이런 분들이 배치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인물이 많고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지난번에 너무 크게 이겨서 조금 교체하기도 쉽지 않고.

▷김태현 : 현역 의원들과 출마 희망자들의 어떤 그런 것들.

▶박성민 : 그러니까 그런 분들이 조금 어떻게 보면 신선한 느낌은 안 줄 텐데 비교적 관료 중심이라도 상당히 국민의힘 쪽에서는 좀 커리어가 있는 분들 들어갈 거고 여당도 여당이 김포 서울 편입 같은 데서 봐서 알지만 여기 집권당이 이슈는 주도하기 때문에 인물과 이슈는 국민의힘이 좀 유리할 거고 현재 구도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구도는 민주당이 유리한 구도. 이렇게 가고 있는 거고 개각은 어쨌든 집권 2년차. 원래 5년 단임에서는 1, 3, 1로 하라는 말이 있어요. 그러니까 집권 조기에는 본인의 정치 뜻과 맞는, 정무적으로 뜻이 맞는 측근들하고 같이하고 원래 두 번째는 관료들 중심으로 일을 성과를 3년간 내고 마지막 1년은 동지들과 마무리하는 것. 그런 걸로 보면 총선 앞두고 자연스럽게 관료를 전진배치했다, 이렇게 보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신당 얘기 좀 해 보죠, 이제 여의도로 가서. 이낙연 전 대표 탈당해서 신당 차릴 것 같으세요, 아닐 것 같으세요?

▶박성민 : 그걸 제가 어떻게... 제가 여의도 펠레인데.

▷김태현 : 그러니까 펠레니까 맞혀야죠. 뒷생각은 하지 마시고. 일단 지금...

▶박성민 : 저는 여전히 말씀드리고 있잖아요. 여기서 지금 거의 6개월 이상 똑같은 얘기를 계속 반복하고 있는데 2020년처럼 양당제 양당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20%, 2016년처럼 3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 40%, 96년도처럼 4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 40%. 오늘까지 그걸 유지합니다. 우리 선거는 이래요. 4월달에 총선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12월달은 늘 분열과 통합의 시간이었어요.

▷김태현 : 뭔가 큰일들이 있었어요.

▶박성민 : 그리고 한 번 갈라지면 그다음에는 통합하고 통합했으면 그다음에는 갈라지고 이랬습니다. 그러니까 2012년 총선을 앞두고는 민주당이 오랫동안 친노가 나가 있었잖아요. 친노가 문재인, 이해찬 이런 분들이 당 밖에 있었다고요. 손학규 당 대표가 있었고. 그런데 혁신과 통합이 그때 시민통합당이라는 걸 만들어서 결국 민주당하고 합쳤잖아요.

▷김태현 : 손학규 대표가 이끌던 민주당, 당시에.

▶박성민 : 문을 열어줘서 혁신과 통합이 들어왔죠. 그래서 문을 열어주고 그렇게 됐고 그때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충청도 정당, 그러니까 자민련이 3당 합당 해체 이후 나간 뒤로 충청도에는 독자 정당이 늘 있었어요. 자민련도 있고 국민중심당도 있고 그 당시에는 아마 자유선진당인가 그럴 텐데 그걸 다 통합했지 않습니까? 2016년도에는 반대로 이번에는 갈라진 거죠. 그러니까 민주당에서는 안철수 의원과 호남계 의원들이 나가면서 분당이 됐고 새누리당은 유승민 의원 이런 분들 다 무소속, 공천 안 줘서 그렇게 갈라졌고 2020년에는 또 다시 합쳤죠. 나간 유승민이 다시 복당하면서 합쳐졌고 이번에는 다시 갈라질 시간입니다. 그런데 이낙연 대표로 말하면 다른 분들이 나가는 건 탈당이고 이상민 의원은 이미 나갔고요. 원칙과 상식도 지금 들썩들썩합니다마는 다른 의원들이 나가는 건 탈당인데 이낙연 대표가 나가는 건 분당이죠. 왜냐하면...

▷김태현 : 거물이잖아요.

▶박성민 : 2012년 당시에 문재인, 안철수 두 분이 대선 경쟁자였지 않습니까? 그리고 2015년 당시에는 전현직 대표였어요. 안철수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고 문재인 대표도 대표였는데 두 대표가 싸우다 결국 갈라졌지 않습니까?

▷김태현 : 16년에.

▶박성민 : 이낙연, 이재명도 똑같습니다. 2022년 대선 경쟁자였고 대표를 지낸 전현직 대표 사이고 또 갈라지면 분당인데 일단 신당 얘기는 안 하고 신중하신 분이니까 적어도 몇 가지 얘기는 했어요. 당 대표, 이재명 대표 그만둬야 되냐. 그건 상식적인 얘기다. 당연히 그만둬야 된다는 얘기를 이렇게 세게 직설적으로 한 적이 없는데 얘기를 한 거예요. 총선 전에 당연히 그만두는 게 상식적인 얘기다. 그런데 그것 안 받아들여지면 또 그다음 플랜이 있겠죠. 그다음 플랜은 아무래도 가능성 있는 얘기죠.

▷김태현 : 제가 왜 그 말씀을 자꾸 질문을 드리냐 하면 저도 인터뷰했을 때 드는 느낌이 원래 되게 진중하신 분이잖아요. 직설적으로 이렇게 나 신당 할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은 아닌데 저랑 인터뷰할 때도 그렇고 최근에 그 이후의 인터뷰도 그렇고 점점 말의 강도가 좀 세지는 것 같아서 뭔가 이제 결단의 시간이 들어온 것 아닌가.

▶박성민 : 그건 귀국할 때 예고했잖아요. 할 말 하겠다. 그리고 본인이 그렇게 신중하게 두루뭉술하게 얘기하는 게 현재 정치권에 먹히지 않는다. 그러니까 아주 직선적으로 분명하게 얘기하겠다고 아주 결심을 하고 오신 것 같고 그대로 하시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만약 이낙연 전 대표가 나가서 신당 창당하는 게 선거제하고 연동돼 있을까요?

▶박성민 : 저는 그것 영향을 받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신당을 차리면 예를 들면 송영길 전 대표처럼 비례정당 이런 건 아닐 거다? 지역구...

▶박성민 : 그건 아닐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왜냐하면 좌파 의원들이 있으니까?

▶박성민 : 네. 그렇기도 하고 비례정당을 가지고 하는 건 군소 정치세력이 하는 거지 적어도 이낙연 대표가 움직인다고 얘기할 때는 지금의 민주당이 우리가 알고 있던 민주당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이제 민주당이 다시 새로워져야 된다, 이 얘기를 하려고 나가는데 비례대표제를 보고 나가는 건 아닐 거고 비례대표제 얘기가 나왔으니까 그런데 지금 복잡하지 않습니까? 일반 국민들 잘 몰라요. 다만 국민의힘이나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보면 원심력이 작동할 수 있는, 현재 제도는 그렇게 돼 있죠. 준연동형 비례제니까. 그것을 그냥 할까. 그건 잘 안 할 거고 결국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보면, 국민의힘은 진작에 그렇게 하기로 했고 민주당도 병립형으로 돌아가면 이재명 대표가 어떻게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병립형으로 돌아가되 그냥 돌아가기는 좀 명분이 없으니까 권역별이나... 지난번에 3개 권역으로 나뉘는 게 한 번 근접한 적이 있으니까 그럴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어쨌든 민주당 입장에서는 준연동형제는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박성민 : 그건 제가 모르겠어요. 안에서도 내부에서도 계속 비판하지 않습니까? 그거 약속 지켜야 된다, 그런 얘기하고 그건 대표가 직접 얘기한 거라고 하는데 솔직히 죄송한 얘기입니다마는 이재명 대표가 직접 얘기하고 바꾼 게 한두 가지가 아니지 않습니까? 지난번에 불체포특권 포기도 얘기했다가 뒤엎었으니까 저는 그 얘기는 이제 의미 없는 얘기 같고 질 수 없는 선거는 할 수 없는 거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제 예상은 권역별 병립형 정도로 돌아갈 가능성이 좀 더 있어 보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가 비례정당 만든다고 하면서 200석 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얘기도 하고 반윤연대 얘기하거든요. 이게 총선전략으로서 어느 정도 유용할 거라고 보세요?

▶박성민 :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고 심판론이 작동하는 게 지난번에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확인되기는 했지만 숨겨져 있는 게 또 하나 있어요. 그럼 야당이 대안이냐. 이재명 대표는 지금 당 대표를 잘하고 있냐. 그 질문이 갤럽에서 가끔 조사하거나 이렇게 하는데 보면 거기도 이재명 대표에 대한 긍부정평가도 별로 높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칫하면 계속 검사를 탄핵하고 대통령도 탄핵하겠다, 방통위원장도 탄핵하겠다. 그리고 이건 개헌 저지선이고 거부권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재의요구권 다시 보내봐야 국회가 3분의 2로 다시 통과시키면 거부권 행사할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200석이라고 하는 건 대통령 탄핵을 할 수 있고 개헌을 할 수 있고 그다음에 거부권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건데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 적어도 지지층들 결집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중도층이나 이분들에게는 거대 야당의 힘자랑으로 보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2020년 황교안의 미래통합론처럼 야당심판론이 작동할 수 있는 또 586 청산론이 작동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얘기 좀 해 보죠. 분열합니까?

▶박성민 : 제가 무슨...

▷김태현 : 왜냐하면 지금 대표님 말씀하시는 것 보면 12년 통합, 16년 분열, 20년 통합, 24년에는 분열의 시대인데. 민주당도 이낙연 전 대표 나갈 것 같고 그러면 국민의힘도 이준석 신당의 출현?

▶박성민 : 제가 얼마 전에 어느 신문에다 글을 썼는데 전직 당 대표 두 분이 지금 분열의 중심에 있다.

▷김태현 : 봤어요, 저도.

▶박성민 : 이낙연 대표, 민주당의. 그다음에 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분 아닙니까? 그런데 그전에도 국민의힘이 아직 방향을 못 정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분열을 한다면 지금 눈에 딱 떠오르는 분이, 머리에 떠오르는 분이 이준석 대표 아닙니까? 예고도 했고. 12월달까지 변화가 없으면 새로운 길 찾아서 갈 것처럼 다 예고를 했고. 그런데 결별이냐, 굴복이냐, 타협이냐인데 현재 레일은 결별의 레일을 달리고 있는 건 분명하죠. 혁신위도 잘 안 됐고 지도부도 별로 바뀌는 게 없고 대통령도 별로 바뀌는 게 없고. 그러니까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이전으로 지금 돌아간 상황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런 상황이면 이준석 대표가 여기 있기가 좀 어렵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결별 가능성이 조금 더 커지고 있는 것 같아요.

▷김태현 : 지금 말씀 중에 그 얘기하셨잖아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전으로 돌아갔다. 그러면 그 얘기는...

▶박성민 : 강서구청장 선거 때도 제 느낌에는 이준석 대표는 17~18%로 질 겁니다 그랬는데 그 결과는 2020년 총선 결과가 그 정도 졌거든요. 그러면 미래통합당으로 돌아간 건데 저는 그 결과를 보자마자 제가 방송 나가서 미래통합당으로 간 것 같지가 않고 자유한국당으로 간 것 같다.

▷김태현 : 더 뒤로 갔네요.

▶박성민 : 더 뒤로 간 것 같은데 지금 상황은 자유한국당과 미래통합당 중간쯤 있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렇게 박한 평가를 하시는 것은 인요한 혁신위의 혁신의 시도가 좌초됐기 때문인 건가요?

▶박성민 : 당연히 그때는 선거가 끝났고 패배했으면 김기현 대표가 이런 분들이 책임질 줄 알았는데, 17%나 졌으니까. 그런데 그만두지 않았잖아요. 그래서 유일한 희망이 혁신위가 뭘 좀 할 줄 알았는데 처음에 이준석, 홍준표에 대한 징계 철회할 때는 괜찮았고 두 번째 당 지도부나 중진이나 친윤들은 불출마하거나 험지 출마해라. 이 얘기할 때도 괜찮았고 지금 상황이라는 건 그때 주호영, 장제원 이런 분들이 저항하니까 우유 그냥 마실래, 매 맞고 마실래 이런 상황이다. 그런데 수능 때문에 그런데 수능 끝나고 나면 매를 좀 들겠다 이렇게 경고도 했어요. 그런데 수능 끝나고 김기현 대표하고 마주 앉았잖아요. 그 뒤부터는 매를 들기는커녕 순한 양이 돼서 나라님이라고 대통령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나는 누구한테 불출마하라고 얘기한 적이 없다, 이렇게 완전 행보가 꼬여버렸어요.

▷김태현 : 그런데 지금은 또 강하게 의사를 관철시키려고 노력은 하는 거잖아요.

▶박성민 : 저는 이미 동력이 다 떨어졌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래요?

▶박성민 : 그래서 혁신위가 뭘 하는 건 이제 어려워진 것 같아요. 혁신위가 조기 해산을 한다고 해도 별로 비장해 보이지도 않고.

▷김태현 : 대표님이 그렇게 보시는 그 이유는 혁신위가 본인들의 안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더 강하게 하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아니면 김기현 대표가 전권 준다고 해놓고서는 하나도 혁신안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박성민 : 전권은 줄 리가 없죠. 전권은 줄 리가 없는 건.

▷김태현 : 말은 그렇게 했잖아요.

▶박성민 : 전권 준다고 했지만 안 주는 건 너무 뻔한 거고 그걸 쟁취해내는 거였는데 그러니까 인요한 위원장이 제가 혁신위원장이었으면 이런 실수 안 했겠죠. 대통령실이 나에게 신호를 보내왔다 이런 표현도 실수고 그다음에 대통령실에서 그런 일 없다 이렇게 얘기한 다음에 어쨌든 김기현 대표 측에서 만나자고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보도는 됐죠. 만나자고 연락이 왔어요. 저라면 안 만났을 겁니다. 저는 지금은 적절치 않다고 하고 계속 더 세게 드라이브를 걸어서 긴장도를 계속 끌어올렸어야죠. 그런데 거기서 갑자기 바람을 쭉 빼버리는 바람에.

▷김태현 : 그럼 오히려 윤심이 나에게 있다는 섣부른 언급을 했다가 대통령실에서 맞아, 맞아. 윤심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있어, 이럴 수는 없는 거잖아요.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실에서 부인하면서 힘이 빠져버렸다?

▶박성민 : 부인하면서 힘이 빠졌다고 보이지는 않아요. 부인은 부인할 수밖에 없는 거고 공개적으로 얘기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건 밖에 나가서 대통령실이 그랬다고 얘기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는 될 수 있는 거죠. 저는 김기현 대표를 만난 게 실수고 만나서 무슨 얘기를 들었는지 거기서 저는 완전히 말려들어갔다, 이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그 순간에 사실은 딱 끝난 거죠. 저는 그날은 김기현 대표 끝나고 나와서 박정하 대변인하고 김경진 위원하고 공동으로 백브리핑하는 것 보면서 위상이 수직적 관계가 아니고 뭔가 긴장이 있는 것 같이 보이고 인요한 위원장의 발언도 쓴소리 계속할 거다, 그런 얘기를 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주말에 아주 이상했고 그다음 주에 혁신위 내부에서도 김경진 의원이 했다는 말로 알려져 있는데 이 혁신이라는 건 그냥 시간 끌기용이다, 다 그렇게 정해져 있는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알려졌어요. 그래서 외부에서 온 혁신위원들이 그러면 자기들은 완전히 들러리 선 것 아닙니까? 그래서 사표를 던졌다 해서 밤에 속보로 막 나왔어요. 3명, 4명 그랬는데 그것도 아니다 그러고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이미 동력을 다 상실해서 어저께 최고지도부회의에 의결해 달라고 올렸다. 그런데 의제로 올라도 안 왔다는 거예요. 의제로 안 올라온 게 왜 안 올라왔냐? 그건 안 올렸다는 것 아닙니까, 기조국에서.

▷김태현 : 그건 어떻게 보세요? 최근에 혁신위에서 마지막으로 이거 최고위에 안건 올릴 거야. 최고위에서 안 받아주고 공관위로 넘길 거면 나 공관위원장 시켜줘, 이런 언급. 뭔가 마지막이라도 한번 강하게 붙어보려는 것 같은데 전혀 아니에요?

▶박성민 : 앞으로도 그럴지 모르겠는데 어떻게 하더라도 이미 약간 코미디처럼 갔고 그래서 인요한 위원장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에 혁신위에 대한 기대가 다 사라진 상황이라.

▷김태현 : 자초한 측면이 있다는 말씀이시구나.

▶박성민 : 그건 좀 어렵다고 보고 지난번에도 뭐라고 얘기했나 하면 외부 혁신위원 3명이 다 그만뒀는데 그걸 달래기 위해서 다음 주 목요일날에는 결의해서 올리자고 해서 지난주 목요일날 최고위로 보낸다고 예고하고 4일까지 답을 달라고 최후통첩을 했는데 4일날 최후통첩에 답을 얻은 게 아니라 아예 의제로 올라도 안 왔어요. 왜 안 올라왔느냐? 기조국에서 그것만 올릴 수 없으니까 다 그냥 한꺼번에 종합해서 올려 달라. 그럼 거부한 것 아닙니까? 기조국도 혁신위 말을 안 듣는데 정말 여기서 이해가 안 가는 장면은 오신환 의원이 그렇게 얘기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다시 목요일날, 이번 주 목요일날 최고위원회의가 있지 않습니까? 그날 다시 올리겠다. 저 같으면 어저께부로 그걸 기조국에서 안 올렸는데 어제로 해산을 했어야 되는 거죠.

▷김태현 : 김기현 대표의 지금의 처신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박성민 : 그러니까 김기현 대표도 참 어려운 점이 있을 거예요.

▷김태현 : 그렇기는 하겠죠.

▶박성민 : 여당 대표가 정말 어려운 거거든요. 여당 대표가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여당 대표가 성공하기가 어렵지 않습니까? 야당 대표는 참 쉬운 거거든요. 그런데 여당 대표가 어려운데 이번에 실수했다고 봐요. 두 가지 실수했다고 보는데 다른 건 모르겠지만 김석기 의원을 김재원 최고 자리에 앉힌 것. 경찰 출신에 대구 출신이신데 앉혔어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대통령과의 관계 때문에 울산 가서 여러 발언을 했어요. 대통령과 서너 번도 통화한다, 3시간씩도 한다, 프리토킹한다. 당 대표하고 대통령은, 여당 대표하고는 프리토킹하면 안 되죠. 주제 가지고 딱 얘기해야죠. 그러니까 그런 점이 조금 이것 대표감 맞아? 대표를 맡겨도 돼? 총선 이길 수 있겠어? 이런 회의감을 확산시키는 데 빌미 제공했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내부에서는 혁신위 마지막 안건으로 비대위 전환을 요구하는 걸 담느냐 안 담느냐도 하나의 논의 과정이라는 보도가 있던데 김기현 대표 체제는 계속 간다고 보세요, 비대위로 안 가고?

▶박성민 : 그건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비대위로 갈 거라고 보는데 비대위로 가는데 그 동력이 저는 혁신위일 거라고 봤는데 처음에 그렇게 하고 나서 인요한 위원장이나 혁신위가 계속 드라이브 걸려서 끌어올렸어야 되는데 갑자기 쭉 힘이 빠졌기 때문에 혁신위가 비대위로 전환시킬 동력은 없어 보이고.

▷김태현 : 그럼 누가 전환시켜요?

▶박성민 : 원래는 혁신위가 그렇게 오면 던지고 긴장이 제고되면 최고위원 내부에서도 혁신의 실패는 우리 지도부의 실패다 이러면서 이건 우리 책임 있다고 던지는 최고위원들이 나와야죠, 원래 정상적이라면.

▷김태현 : 그런데 지금 던져도.

▶박성민 : 지금은 혁신위도 힘이 쭉 빠진 상태고 당 지도부도 힘이 쭉 빠진 상태고 초재선이고 중진이고 아무도 얘기 안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무덤가 같은 아주 조용한 굉장한 위기인데 아무도 위기가 아닌 척, 못 본 척, 못 들은 척 그러고 있는 거예요. 이대로 가면 죽으러 가는 건 다 아는데 누구도 행동하지 않고 있는 거예요. 여기서 지금 유일하게 목소리 낸 분은 원희룡 장관이 하여튼 당심을 민심에 맞추고 윤심이 민심을 따라가도록 해야 되고 내가 어떻게 그걸 회복해야 되고 험지에 가서라도 하고 나는 헌신과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 원희룡 장관 1명 정도만 얘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러면 비대위로 가야 된다고 말씀하셨잖아요. 누가 비대위로 보내냐고요.

▶박성민 : 그러니까 비대위로 가는 방법은 김기현 대표가 지금 스스로 그만두지 않는다면, 그만둘 수도 있죠. 결단해서 그럴 수도 있는데 최고위원들이 원래 4명이 그만두면 가게 돼 있는데 그건 역시 최고위원들이라는 게 지금 분위기로 보면 당무 개입이다 아니다 그러지만 대통령실 오더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닙니까? 어쨌든 그 오더가 없는데 최고위원 중에 누가 던지겠습니까? 키는 저는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이대로 가면 지니까 일단 비대위로라도 전환해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태현 : 박성민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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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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