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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남부에서 하마스 추격 계속"…민간인 피해 우려

<앵커>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하마스의 뿌리를 뽑을 때까지 가자지구에 계속 머물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에 대한 군사 작전에 속도를 내고 공습도 예고하면서 남쪽으로 대피한 피란민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입니다. 

<기자>

무너진 건물들 위로 밤하늘에 포성과 함께 붉은 섬광이 번쩍입니다.

가자 북부 지역을 장악한 이스라엘군은 칸 유니스를 포함한 남부지역에도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한 남성이 아이를 들쳐 매고 병원으로 향합니다.

병원 안에는 먼지를 뒤집어쓴 채 힘없이 누워있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후세인 알 세르히/가자지구 주민 : 우리는 잠들어있었고 어떻게 폭격이 가해졌는지 알지 못했어요. 사촌 집은 우리 집 뒤에 있었는데, 집과 아이들이 사라졌어요.]

이스라엘군은 칸 유니스에 인질이 잡혀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하마스가 섬멸될 때까지 가자지구에 계속 머물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우리는 하마스에 맞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진행할 것입니다. 가자지구 북부에 이어 남부에서도 하마스를 추격하고 있습니다.]

민간인의 피해가 늘어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공습을 예고하며 민간인 대피를 고지한 것과 관련해 유엔은 대피 명령을 받은 민간인들이 안전하게 갈 곳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대피령을 내린 지역들이 이미 수용 능력을 벗어나 위생적으로도 열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도 가자지구 곳곳이 군사적으로 포위된 현재 상황에서는 적절한 인도주의적 대응도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휴전 이후 공습 재개 4일째.

지상 작전이 본격화되면서 피해는 더욱 커질 양상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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