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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요소 수출 중단한 중국…재고 확보했다지만

<앵커>

2년 전 경유차에 꼭 필요한 요소수가 떨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고생했던 적이 있습니다. 요소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출하는 중국이 우리나라에 공급을 끊으면서 일어난 일이었는데 중국이 또 요소 수출을 중단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의 한 주유소입니다.

중국이 한국으로의 요소 통관을 돌연 보류했다는 소식에 요소수 수요가 늘자 1인당 구매량을 제한하고 나섰습니다.

[주유소 직원 : (요소수가) 갑자기 좀 많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1인당 구매 한도가 혹시 있나요?) 물량이 좀 부족할 것 같아서 1인당 3개로 지금 제한하고 있습니다.]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요소수 가격이 급등했다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경유차 운전자들은 2년 전 '요소수 대란'을 떠올렸습니다.

[화물차 운전기사 : 불안하죠. (2년 전엔) 그것 때문에 일 못할 때도 있었죠, 요소수 때문에. 일 안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중국 내 요소 생산이 일부 차질을 빚으면서 지난달 30일부터 중국 당국이 한국으로의 수출을 막은 것으로 우리 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중국산 요소에 대한 한국의 의존도가 아직도 매우 높다는 겁니다.

요소수 대란 이후 수입선 다변화 등을 통해 67%까지 떨어졌던 대중국 요소 의존도는 올 들어 다시 90%를 웃돌고 있습니다.

국내 업체들이 베트남 등 다른 나라보다 중국산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요소수 제조업체 관계자 : 아무래도 중국산이 가장 가격도 낮고, 물류적으로도 가까워서 시간과 비용이 제일 적게 들기 때문에….]

정부는 3개월 치 재고를 확보한 데다 원하면 언제든 다른 나라에서 수입할 수 있는 만큼 2년 전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내에서는 요소 수출 제한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중국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는 한 요소수 걱정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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