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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골라' 혼잡 줄인다더니…리버버스에 김포 빠졌다

<앵커>

한강을 오가는 대중교통 버스, 리버버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게 도입되면 서울로 출퇴근하는 길, 특히 김포골드라인의 혼잡이 줄어들거라 했는데 정작 지금 노선 계획에는 김포 구간이 빠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지윤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시는 육상교통의 대체 수단으로 리버버스를 내년 9월부터 도입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지난 9월) : 이제 물길이 열립니다. (리버버스가) 빠른 시간 내에 대중교통 체계의 한 축으로서 자리 잡게 하기 위해서 (서울시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환경단체의 비판 속에서도 출퇴근 혼잡을 줄이겠다며 김포골드라인을 수혜 지역으로 꼽았습니다.

지난 9월 공개한 첫 노선 계획에는 김포에 인접한 아라한강갑문에서 여의도를 연결하는 노선이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김포-여의도 노선이 빠진 걸로 확인됐습니다.

아라한강갑문은 제외하고, 마곡, 망원 등에 선착장을 짓는 서울 관내 노선만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포시가 내년 예산에 선착장 접근성 개선 사업비를 책정하지 않을 정도로 사업에 적극적이지 않고, 지역 내 반대 의견도 부담스러웠기 때문입니다.

[박상혁/민주당 의원(경기 김포시을, 지난 10월) : 겨울에 정장 입고 와서 자전거 타고 오거나 아니면 버스 몇 대로 와가지고 저기(리버버스)에 199명이 탑승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가능할까요.]

서울시는 김포 구간이 아예 제외된 건 아니라고 밝혔지만, 사업 타당성에는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리버버스 사업에 시 예산 204억 원, 서울주택도시공사 SH가 588억 원 민간사업자가 306억 원을 투자합니다.

공공자금만 790억 원 이상 투입되는데, 리버버스 한 대당 승선율은 탑승 정원 199명의 20%이고, 해마다 고작 2%씩 늘어날 걸로 예상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대중교통 사업은 최소 2~3년 적자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며 시민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박진훈, 디자인 : 이재준,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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