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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 된 '중매' 국제결혼…변화하는 다문화 결혼상

<앵커>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과거 국제결혼을 두고 하는 이야기였는데요. 이젠 옛말이 됐습니다. 이른바 '중매'를 통한 국제결혼이 해마다 줄면서 다문화 결혼도 주춤해졌습니다.

원석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는 춘천시 가족센터.

한국어 교육과 취업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과거엔 대부분 결혼 이주 여성들이 센터를 찾았는데, 최근 몇 년 새 학교를 다니거나 일을 하기 위해 입국했다가 결혼한 외국인의 방문이 늘고 있습니다.

[임미라/춘천시 가족센터장 : 결혼을 통해서 한국에 유입하는 경우는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고 느끼고 있어요. 우리나라에 왔다가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남성들을 만나 결혼했거나 이렇게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 거 같아요.]

도내 다문화 혼인 건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703건이던 도내 다문화 혼인은 코로나19가 번져 하늘길이 막혔던 지난 2021년 317건으로 반 토막 났습니다.

지난해 432건으로 조금 늘었지만 10년 전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입니다.

이는 중개업체를 통해 이뤄지는 국제결혼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돈을 주고 소개받는 국제결혼이 '매매혼'이란 비판을 받으면서, 정부도 국제결혼 중개 광고를 제한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

이 때문인지 지난 2018년부터 5년간 50명의 국제결혼을 지원하겠다던 강원자치도의 사업은, 15명을 지원하는 데 그쳤습니다.

국제결혼의 흐름이 과거 중매 중심에서 자연스러운 만남으로 변화하고 있는 겁니다.

[김규찬/강릉원주대 다문화학과 교수 : 이제는 시골과 농촌의 아내와 며느리로 결혼 이주여성이 온다기보다는 도시 근로자의 아내로 오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바뀌겠죠.]

변화하는 국제결혼 흐름에 맞는 새로운 정책 발굴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원종찬 G1방송, 디자인 : 이민석 G1방송)

G1 원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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