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늘부터 심야자율주행버스 운행…요금 얼마?

<앵커>

서울시가 오늘(4일)부터 대중교통이 끊기고 택시도 잡기 어려운 심야 시간에 자율주행 버스를 운행합니다. 이 버스는 합정역에서 동대문역까지 밤 11시 반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다니는데요. 요금도 없어서 당분간은 무료로 탈 수 있습니다.

김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달리는 버스 안.

평범한 버스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버스 기사가 핸들을 잡지 않았습니다.

서울시가 오늘밤 11시 반부터 운행할 예정인 심야 자율주행버스 시연 영상입니다.

버스 외벽에 붙어 있는 센서와 레이더들이 시야가 어두운 밤 시간대에도 주변 장애물을 탐지합니다.

이상 징후가 생기면 버스 내부에 설치된 모니터에 신호가 떠, 버스에 탄 자율주행 기술자가 운전기사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방식입니다.

노선은 주야간 승객 혼잡도가 높은 합정역-동대문역 구간으로, 세부적으로는 홍대역, 신촌역, 서대문역, 세종로, 종로3가역을 거칩니다.

운행 시간은 평일 밤 11시 반부터 다음날 새벽 5시 10분까지이며, 배차 간격은 70분입니다.

버스나 지하철 막차 시간 즈음부터 새벽까지, 택시가 잘 잡히지 않는 심야 시간대에 우선 배치하는 겁니다.

당분간은 무료로 운영하지만, 추가 요금이 발생할 수 있어서 승하차시 반드시 태그기에 카드를 대야 합니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안으로 유료 전환할 계획이라며, 기존 심야버스 기본요금인 2500원보다는 싸게 책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내년부터는 노선도 확대됩니다.

우선 청량리역까지 연장하고, 운행결과를 토대로 시외곽과 도심을 연결하는 장거리 운행 버스 노선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