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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료협회 "요소 수출 자제해 달라"…주중 대사 "중 정부에 협조 요청"

중국 비료협회 "요소 수출 자제해 달라"…주중 대사 "중 정부에 협조 요청"
▲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

중국 비료협회가 생산량 감소를 이유로 회원사들에 요소 등 질소 비료 수출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당국도 우리 기업에 수출하는 요소의 수출 통관 절차를 멈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는 베이징 주중대사관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만나 "지난달 17일 중국 질소비료공급협회가 회원사에 질소 비료 수출을 자제하고 중국 내에 우선 공급하라고 제안하는 문서를 발표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달 30일 차량용 요소를 수입하는 일부 한국 기업이 중국 통관 문제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정 대사는 이에 따라 "지난 1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해관총서, 상무부, 외교부에 요소 수입 애로를 제기하고 차질 없는 통관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며 "국내 부처와 긴밀히 소통하며 중국 측 유관 부처에 차질 없는 통관 협조를 적극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측 국가발전개혁위가 공문 발송 당일 "관련 내용을 적시에 파악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업계에서는 요소 수출 제한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화학비료업계 온라인 플랫폼인 중국화학비료망에서 업계 분석가 탄쥔잉은 "산시성 진청 지역의 요소 기업이 생산을 제한했고, 남서부 지역의 천연가스 요소 기업은 천연가스 제한으로 공장 가동 중단기에 들어갈 것"이라며 "중국 내 공급 보장과 가격 안정 정책이 집중되고 있는데, 비수기 요소 비축이 둔화하면 수출도 조여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화학비료망 통계에 따르면 현재 하루 요소 생산량은 17만 3400톤으로, 이달 중순부터 남서부 지역의 천연가스 요소기업이 집중 점검 기간에 들어가면 공장 가동 중단이 1달 안팎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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