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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화석연료 책임 부정하는 석유회사 대표가 당사국 기후총회 의장을 맡았다고?

[지구력] '손실과 피해' 출범 성과는 있었지만…두바이 COP28 중간 성적

스프 지구력 (사진=연합뉴스)
유엔기후변화협약 (UNFCCC) 당사국 기후총회 (Conference of the Parties), 줄여서 COP이라고 부르죠. 1995년 독일 베를린에서 첫 총회가 열린 뒤 올해로 제28차 총회를 맞아 COP28이라고 합니다.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에서 지난달 30일 개막한 뒤 엿새째를 맞습니다. 전체 13일간의 일정으로 보면 절반 가까이 시간이 흘렀습니다.

매년 글로벌 기후 대응의 최전선 협상장인만큼 상징적 의미가 큰 자리입니다. 반환점을 도는 COP28 현재까지 어떤 소득이 있었는지 중간 점검을 해볼까요?

 

30년 만에 '손실과 피해' 기금 출범

가장 큰 결실은 30년 만에 출범 소식을 알린 '손실과 피해' 기금 관련 합의입니다. 1990년대부터 기금 도입 문제가 논의됐지만 선진국들의 저항으로 지지부진했던 논의가 30년 만에 드디어 첫발을 떼게 됐습니다.

지난해 기후총회에서 막판 회의 종료 이후까지 협상을 벌여가며 역사적 합의에 이룬데 이어 올해도 좋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특히 올해는 총회 첫날인 지난달 30일 밤 심야에 발표가 이뤄졌습니다.

알 자베르 의장
개최국인 UAE의 알 자베르 의장은 자국이 기금에 1억 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독일 1억 달러, 영국 5천만 달러, 미국 1,750만 달러, 일본 1천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고요. 유럽연합 대표는 27개 회원국을 대표해 1억 4,500만 달러를 추가로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은 4억 2천만 달러, 우리 돈 5천464억 원 이상을 확보하며 조기에 성공을 거뒀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평가했습니다. 반면 CNN은 미국의 기부금 규모를 두고 UAE의 1/5, EU의 1/14에도 못 미치는 부끄러운 액수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출범은 했지만 손실과 피해 기금의 갈 길은 멉니다. 미국과 EU는 중국이나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나라들도 기금 마련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해 COP27에서 재정적 기여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국에도 기금 출연 요청

앞서 우리나라도 손실과 피해 기금에 공여 요청을 받고 있습니다. 김효은 외교부 기후변화 대사는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COP28 협상 전망과 대응 전략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대사는 "손실과 피해 기금에 대한민국이 돈을 내주면 좋겠다는 요청을 이미 받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유엔무역개발회의, UNCTAD에서 대한민국의 지위를 개도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변경한 게 재작년 7월의 일이었죠.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국격에 맞는 대응이 불가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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