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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대중 수출비중 20% 밑돌아…이제 중국 특수 어렵다"

한은 "대중 수출비중 20% 밑돌아…이제 중국 특수 어렵다"
한국은행은 오늘(4일) "우리 경제가 과거와 같은 중국 특수를 누리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은 오늘 발표한 '중국 성장구조 전환과정과 파급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의 중간재 자립도가 높아지고 기술경쟁력 제고로 경합도가 상승했다"며 이같이 분석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대중 수출이 갑자기 절벽처럼 꺾인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구조적 측면에서 그런 제약 요인이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중국은 부동산 중심에서 첨단산업 중심으로 성장구조를 전환하기 위해 2010년대 중반부터 '중국 제조 2025' 등 제조업 고도화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이에 따라 섬유, 의류, 컴퓨터 등 기존 산업이 축소된 반면, 전기차, 이차전지, 태양광 등 신성장산업은 빠르게 발전했습니다.

이 같은 성장구조 전환이 결국 부동산 투자 위축, 중간재 자급률 상승 등을 초래, 중국 내에서 성장에 따른 수입유발효과도 축소되고 있다는 게 한은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중국 내 소비, 투자, 수출 등 최종 수요의 수입유발계수가 2017년보다 하락했고, 같은 기간 최종 수요가 한국의 부가가치를 유발하는 비중도 소폭 축소됐다는 것입니다.

실제 최근 한국의 대중 수출 비중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대중 수출액은 올해 들어 11월까지 1천140억 달러로 총 수출금액(5천751억 2천만 달러)의 19.8%로 집계됐습니다.

2004년(19.6%) 이후 19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이 비중은 지난 2018년 26.8%까지 올랐으나, 2019년 25.1%, 2020년 25.9%, 2021년 25.3%로 유지되다 지난해 22.8%로 떨어진 뒤 축소 폭이 확대됐습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을 제외한 대중 수출 비중은 더 크게 줄었습니다.

한은은 "따라서 우리 경제는 중간재 중심의 대중 수출을 소비재 중심으로 확대하는 한편 기술개발을 통해 수출품의 대외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해 중국에 편중된 수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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