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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공 성능 규제, 아마추어에도 확대 적용 방침 논란

골프공 성능 규제, 아마추어에도 확대 적용 방침 논란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세계 골프 규칙과 골프 장비 성능 등을 관장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R&A가 비거리 증가를 억제하려고 골프공 반발력 제한을 일반 아마추어 골퍼까지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의 골프다이제스트는 USGA와 R&A가 조만간 골프공 반발력을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하는 규칙 개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최근 보도했습니다.

개정안은 시속 125마일(약 201.2㎞)의 스윙 스피드로 때렸을 때 비거리가 317야드 이상 날아가지 않도록 골프공의 성능을 제한하는 게 골자인데, 이렇게 되면 현재 프로 선수들이 대회에 들고 나오는 골프공을 모두 사용하지 못합니다.

R&A와 USGA의 계획대로 골프공 성능이 제한되면 미국 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의 드라이버 티샷 거리는 약 15야드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개정안의 골자는 이미 지난 3월 공개됐지만, 골프다이제스트는 애초 알려진 것과 달리 프로 선수를 포함한 엘리트 골프 선수뿐 아니라 일반 아마추어 골퍼한테도 이 개정안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USGA와 R&A는 우선 2028년부터 프로 선수 등 엘리트 골프 선수한테 이 규정을 적용하고, 2030년부터 일반 아마추어 골퍼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입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이 규정이 적용되면 일반 아마추어 골퍼도 약 5%의 비거리 손실을 보게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드라이버 샷뿐 아니라 아이언샷 비거리 역시 줄어들 전망입니다.

USGA와 R&A가 이렇게 볼 성능 제한이라는 처방을 들고 나온 것은 그동안 늘어나기만 하는 비거리 때문에 골프의 본질이 훼손되고, 골프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오랜 우려 때문입니다.

비거리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골프장 전장은 계속 길어지는 추세가 이어져 이제는 프로 대회 코스가 8천 야드에 육박하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프로 선수한테 골프공 성능 제한조차 반발이 만만치 않은데 일반 아마추어 골퍼까지 적용하는 건 무리라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PGA 투어는 일찌감치 볼 성능 제한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태도를 분명히 밝힌 바 있습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600명의 골퍼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64.6%가 비거리가 제한되는 볼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답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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