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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아파트 넉 달 만에 7억 '뚝'…"일단 지켜보자"

<앵커>

부동산 시장에서도 주목할 만한 소식이 있습니다. 5개월 가까이 상승하던 전국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서울에서는 4달 만에 7억 원이 떨어진 아파트도 나왔습니다.

제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 이 아파트 단지 84㎡형은 지난달 38억 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올해 7월, 45억 9천만 원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4달 사이 7억 원 이상 내렸습니다.

강남구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대비 0.04% 떨어져 하락폭을 더 키웠고, 서초구도 0.02% 하락 전환하는 등 서울 11개 구에서 집값이 떨어졌습니다.

[여경희/부동산 114 수석연구원 : 그만큼 거래가 부진한 상황을 의미하는 것이고요. 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 정책 금융 축소된 부분, 최근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서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로 보이고요.]

부동산 시장 냉기는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수도권을 비롯해 5대 광역시 집값 역시 하락세로, 전국 아파트 가격은 23주 만에 꺾였습니다.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아, 서울 아파트 매물은 1년 전보다 44.8% 늘었습니다.

좀 더 지켜보자는 관망세에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개월 만에 3천 건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채상욱/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 : 현재 전국적으로 50만 건이 넘는 주택 매도 물량이 대기 중이고. 역대 가장 높은 대기물량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하락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

고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본격적인 조정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금리 인하 시기, 그리고 경기 반등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김기원/리치고 대표 : (집값) 하락이 꽤 길어질 거예요. 내년 가을에서 25년 상반기 어느 즈음 정도에 바닥을 칠 거라고 예상하고 있거든요. 지금 사면 무조건 호구입니다.]

일단 실수요자는 거래량 동향을 살피면서 매수 시점을 좀 더 여유 있게 가져가도 좋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강윤정·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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