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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이상민 탈당…총선 앞둔 민주당에 파장 일으킬까

<앵커>

대전을 지역구로 둔 5선의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하면서 탈당했습니다. 이 의원의 탈당이 총선을 앞둔 민주당에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되는데, 민주당 내에서는 "먹던 우물에 침 뱉지 말라"는 날 선 비판도 나왔습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상민 의원은 탈당문에서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전락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온갖 흠이 쌓이고 쌓여 도저히 고쳐쓰기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더 이상의 기대와 노력은 무망하고 무용할 따름"이라고 탈당 이유를 밝혔습니다.

제3지대 신당 합류나 국민의힘 입당 등 구체적인 진로는 밝히지 않은 채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상민/의원 : 어느 당이나 또 어느 새로운 정치세력이나 온전한 게 없기 때문에 선뜻 어느 당이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요.]

예고해 온 탈당인 만큼 파장이 크지 않을 거라는 평가가 당내 주된 기류입니다.

민주당 의원 SNS에는 '먹던 우물에 침 뱉지 말라', '모로 가도 국회의장만 하면 된다는 거 아니냐', '무운을 빕니다만 꿈 깨시라'는 등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대표 측 관계자는 정치적 위치 때문에 탈당한 것으로 심히 유감이라고 전했습니다.

혁신계를 자처하는 비명계 의원들은 문제의식에는 공감하지만 좀 더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반응입니다.

[윤영찬/민주당 의원 : 12월 중순까지 당의 답변 기다리겠다고 얘기를 했고, 저희가 요구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들이 필요하겠죠. 그리고 나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이냐….]

다만,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 리더십을 공개 비판하며 신당 창당 가능성을 열어둔 데다 친명, 비명간 계파 갈등의 불씨도 여전한 만큼 이번 탈당이 총선 정국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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