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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박 1년, 이제 내년 준비"…'크리스마스 성지'의 비밀

<앵커>

크리스마스 '성지'로 불리는 곳들이 있습니다. 예술 작품 같은 화려한 장식을 배경으로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는데요. 이 장식을 1년 내내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심우섭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매일 오후 5시 반, 무대의 막이 열립니다.

피아노에서 자라난 나무가 꽃잎을 뿌리고 다시 밤하늘의 빛으로 피어납니다.

건물 벽 전체를 감싸는 스크린은 올해 한층 커졌습니다.

[안주영/신세계 비주얼팀 부장 : 매출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1년 동안 열심히 살아오신 고객분들께 기대하는 마음, 설레는 마음을 드리고 싶고요. 가서 꼭 봐야 하는 크리스마스 명소가 되고 싶습니다.]

SNS에는 이곳을 배경으로 한 사진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시작한 이번 프로젝트에는 프랑스 디자이너들이 함께했습니다.

[크루아제/3D 디자이너 : 프랑스 고객들을 떠올리며 영상을 작업해 봤는데 전체적으로는 유럽의 감성이, 마무리에는 한국적 느낌이 잘 표현된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연출한 백화점들

11m 높이의 트리와 좁은 골목들로 이어진 16개의 아기자기한 상점들.

6천 개의 조명이 들어간 이곳은 피카소와 모네가 자주 가던 파리의 한 카페를 모티브로 만들어졌습니다.

[김현아·정채미/경기도 시흥 :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올 때 좀 보였을 때부터 예뻐서 깜짝 놀랐고요. 작년보다 훨씬 스케일이 커진 것 같아서….]

제작팀은 벌써 내년 크리스마스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정민규/현대백화점 아트디렉터 : 저희가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직전에 유럽으로 출장을 갑니다. 세계에서 어떻게 크리스마스 연출을 했는지를 확인한 다음에 1월에 아이디어 3개를 가지고 발전시켜 8월부터 제작에 들어가서 11월에 오픈을 하게 됩니다.]

세계적인 트렌드를 파악해 창의적인 예술 작품 같은 크리스마스 장식을 탄생시키는 데 꼬박 1년이 걸리는 겁니다.

[박제성/서울대 미술대학 교수 :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줄 수 있도록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 예술이기 때문에 아티스트들의 창의력이 맞물려서 세계적으로 새로운 시도들이 항상 한국에서 일어나고 서울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일상 속 우연히 마주치는 크리스마스 작품들이 연말 따뜻한 추억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김원배·주용진,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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