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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파리서 관광객 피습 사망…용의자 "가자지구 사태 분노"

화려하게 불을 밝힌 에펠탑 앞에 경찰의 폴리스 라인이 둘러쳐졌습니다.

2일(현지시간) 밤 9시 쯤 프랑스 파리 시내 센강변에서 괴한이 행인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독일인 관광객 한 명이 괴한이 휘두른 칼에 찔려 숨졌습니다.

용의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달아나는 과정에도 둔기로 행인들을 공격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걷고 있던 영국인 관광객 한 명과 60대 프랑스인 한 명이 둔기에 맞아 다쳤습니다.

경찰은 인근 광장에서 격렬하게 저항하는 용의자를 테이저건을 쏴 체포했습니다.

범인은 체포되기 직전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용의자는 파리 외곽 출신의 26세 남성으로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에 분노해 범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장관 : 가자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분노했고, 프랑스가 이스라엘에 동조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너무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용의자는 2016년에도 또 다른 공격을 계획한 혐의로 체포돼 징역 4년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때문에 프랑스 정부의 잠재적 위험인물 명단에 올랐으며 심각한 정신적 문제로 약물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마크롱 프랑스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앞서 지난 10월에도 동북부 아라스 지역 강베타 고등학교에서 러시아 체첸공화국 출신 20세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교사가 숨졌습니다.

프랑스는 강베타 고교 사건 이후 안전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높였지만 한달여 만에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내년 파리 올림픽을 7개월여 앞두고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 김영아 / 영상편집 : 윤태호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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