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서 고속도로 달리는 버스에 총격…9명 사망

파키스탄 북부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를 상대로 한 테러 공격이 발생해 9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했습니다.

3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돈(Dawn)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쯤 길기트 발티스탄주 카라코람 고속도로에서 달리던 버스에 총격이 가해졌습니다.

버스는 피격 후 마주 오던 대형트럭과 충돌했고, 트럭에서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버스 승객과 트럭 운전사 등 8명이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또 버스 승객 26명이 다쳤으며 한 명이 이내 사망했습니다.

사망자들에는 파키스탄 군인 2명도 포함됐습니다.

공격 이후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당국은 이번 공격을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날 공격은 아프가니스탄과 인접한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및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에서 최근 들어 테러 공격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입니다.

지난달에는 중부 펀자브주 파키스탄 공군기지가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파키스탄에서는 20여 명의 군인과 민간인이 테러 공격에 희생됐습니다.

특히 파키스탄 내 테러 공격은 아프간 탈레반이 2021년 8월 재집권한 이래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에 파키스탄 당국은 이들 공격의 배후로 아프가니스탄에 은신한 이슬람 민병대원들을 지목하고 있지만, 아프간 탈레반 당국은 이런 주장을 일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