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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뉴캐슬에 101년 만의 3연패…감독-선수 불화

맨유, 뉴캐슬에 101년 만의 3연패…감독-선수 불화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01년 만에 3연패를 당한 데다 그라운드에서 감독과 선수가 '내부 신경전'까지 벌이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맨유는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뉴캐슬에 1대 0으로 졌습니다.

후반 10분 앤서니 고든에게 결승 골을 내주고 무릎을 꿇었습니다.

한 골 차지만, 공 점유율(41%-59%), 슈팅 수(8-22) 등 각종 경기 지표에서 주도권을 내준 채 완패했습니다.

이로써 뉴캐슬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29라운드 맞대결(2-0), 이달 2일 리그컵 16강전(3-0)에 이어 맨유전 3연승을 달성했습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뉴캐슬이 맨유를 세 번 연속으로 꺾은 건 1922년 이후 무려 101년 만입니다.

뉴캐슬은 2010년대까지만 해도 EPL 잔류에 목매는 팀이었습니다.

2008-2009시즌 강등된 뒤 승격했다가, 2015-2016시즌 또다시 2부로 떨어지며 부침도 겪었습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2021년 3억500만 파운드(약 5천억원)에 인수한 뒤 오일머니를 앞세워 성적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4위를 차지하며 2002-2003시즌 이후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이번 시즌 8승 2무 4패가 된 뉴캐슬은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을 제치고 리그 5위로 올라섰습니다.

뉴캐슬과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는 경쟁 끝에 2022-2023시즌 3위를 따낸 맨유(8승·승점 24)는 시즌 6번째 패배를 당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의 에릭 텐하흐 감독과 공격수 앙토니 마르시알이 그라운드에서 언쟁하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전반 막판 텐하흐 감독이 격하게 마르시알을 향해 소리치자, 마르시알도 양손을 들어 올리더니 짜증 섞인 반응으로 맞받아쳤습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60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마르시알은 한 차례도 슈팅을 차지 못하며 부진했습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 매긴 평점도 5.96으로 저조했습니다.

텐하흐 감독은 지난해 말 자신을 포함한 구단 수뇌부와 마찰을 빚은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방출할 정도로 팀 내 기강을 중시하는 지도자입니다.

프랑스 국가대표 수비수인 라파엘 바란 역시 최근 텐하흐 감독과 불화설에 휩싸였는데, 바란은 이날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텐하흐 감독은 바란의 자리에 풀백인 루크 쇼를 출전시켜 해리 매과이어와 짝을 이루게 했으나, 허술한 수비 조직력을 노출하며 고든에게 실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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