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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종료' 첫날 178명이나…가자지구 남부 집중 공습

<앵커>

가자지구에서 다시 포성이 울려 퍼진 지 이틀째입니다. 가자 남부지역은 그나마 안전한 곳으로 여겨졌었는데, 일시 휴전이 끝나자 이스라엘은 이곳을 집중적으로 공습했습니다. 사상자가 벌써 많이 나왔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밤하늘이 섬광과 포성으로 뒤덮였습니다.

안전지대에서 전투지역으로 바뀐 칸 유니스 주민에게는 라파 지역 대피소로 이동하라는 이스라엘군의 전단지가 뿌려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0월 7일 기습공격을 주도한 신와르 등 하마스 지휘부가 칸 유니스 지하 터널에 은신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육해공군을 총동원해 남부를 포함해 가자지구 전역에서 400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습니다.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정확한 정보에 따라 육해공군이 칸 유니스와 라파, 제발리야, 베이트 하눈 등을 정밀하게 공격했습니다.]

공습에 이어 지상군 포격이 이어지면서 이미 1만 5천 명이 숨진 가자지구에서 잠시 멈췄던 사상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엘더/유니세프 대변인 : 휴전은 끝났습니다. 이 병원에 벌써 포탄 소리가 들려옵니다. 여기서 불과 50미터 떨어진 곳에 폭격이 있었습니다.]

교전 재개 후 첫날에만 가자지구에서 178명이 숨지고 600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하마스는 지난 이틀간 240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80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마스도 반격에 나섰다며, 드론을 이용해 이스라엘군 전차와 장갑차를 공격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양측의 교전 격화로 인명 피해는 물론 가뜩이나 심각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위기 상황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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