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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표결 앞두고 이동관 전격 사의 표명…즉시 수용

<앵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자신에 대한 국회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것을 받아들이면서 이동관 위원장 탄핵안은 표결 전에 자동으로 폐기됐습니다. 민주당은 탄핵을 피하려는 꼼수라며 국회를 무시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오늘(1일) 첫 소식, 안희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은 탄핵안 표결을 앞둔 오늘 아침 알려졌습니다.

이 위원장은 어젯밤 윤석열 대통령에게 구두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윤 대통령은 오늘 정오쯤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취임 95일 만에 물러난 이 위원장은 면직안이 재가된 뒤 사퇴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 거야의 압력에 떠밀려서가 아닙니다. 정치적인 꼼수는 더더욱 아닙니다. 오직 국가와 인사권자인 대통령을 위한 충정에서입니다.]

오늘 오후 표결을 앞두었던 탄핵안은 자동 폐기됐고,

[김진표/국회의장 : 이동관 탄핵소추안은 정부로부터 방송통신위원장이 면직됐다는 공문이 제출돼 의사일정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손준성, 이정섭 검사 탄핵안만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처리됐습니다.

다수 야당의 폭거라며 밤샘 농성까지 벌인 국민의힘은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 사퇴를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지난 11월 한 달 동안 민주당이 공식적으로 거론한 탄핵이 무려 41번이나 됩니다. 민주당은 엄중한 국민의 심판에….]

민주당은 탄핵을 피하려는 뺑소니라고 규정하며 사표 수리가 아니라 파면했어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이동관의 아바타를 임명하기 위해서 이렇게 국회를 무시하고 사퇴시키는 꼼수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했고, 대통령실은 후임 위원장 인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학모·이찬수,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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