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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해외 하마스 지도자들 암살 작전 계획"

"이스라엘, 해외 하마스 지도자들 암살 작전 계획"
이스라엘 정보기관들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이 끝나면 해외에 있는 하마스 지도자들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최고 첩보기관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명령에 따라 레바논과 튀르키예, 카타르에 있는 하마스 지도자들을 추적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중 카타르 수도 도하에는 하마스의 대외 창구인 정치사무소가 있습니다.

최근 수년간 카타르와 레바논, 이란, 러시아, 튀르키예 등은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하마스를 보호하는 조치를 해왔습니다.

이스라엘은 외교적 위기를 피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를 표적으로 삼는 것을 자제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아 1천200명 이상이 숨진 이후 암살 작전을 다시 준비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22일 대국민 연설에서 "이스라엘 대외정보기관 모사드에 하마스 수장들이 어디에 있든 그들에게 맞서 행동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당시 "하마스 지도자들에게 죽음의 표식이 새겨졌다"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뿐만 아니라 제3국에 있는 이들을 제거하려는 의도를 내비쳤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하위급 전투원 수천 명을 강제 추방할 수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암살을 자행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에 해당하고 암살 장소가 된 국가의 반발을 살 수 있지만 이스라엘은 과거에 이를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수십년간 해외에서 비밀리에 암살 작전을 벌였습니다.

2010년 이스라엘 공작팀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관광객으로 위장해 하마스 지도자를 살해했습니다.

전직 이스라엘 관리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과거 시리아에서 차량 폭탄으로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지도자를 암살했고, 원격조종 소총으로 이란 핵 과학자를 살해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암살 작전은 전 세계적인 비난을 받았으며, 미국 할리우드 영화의 소재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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