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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그린시티 난방 중단, 지난 5년간 51차례 발생

부산 그린시티 난방 중단, 지난 5년간 51차례 발생
▲ 30일 해운대 그린시티 온수관 누수

어제(30일) 부산 해운대구 그린시티(옛 해운대 신도시)에서 발생한 노후 온수관 균열에 따른 난방 중단 사고와 비슷한 사례가 지난 5년간 51차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환경공단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까지 온수관 공급을 일시 중단한 건수는 모두 51건입니다.

온수관 균열이 감지돼 주민들에게 사전 통보하고 정비하는 '계획 중단'이 48건이었고, 누수 등에 따른 '긴급 중단'은 3건이 있었습니다.

연도별로는 2019년 5건, 2020년 15건, 2021년 3건, 2022년 17건, 2023년 11건 등입니다.

긴급 중단 3건은 모두 지난해와 올해 발생했습니다.

어제 550㎜ 열 수송관과 80㎜ 수송관의 이음매 부분이 찢어지며, 아파트 8개 동 7천323가구에 난방이 9시간 30분 동안 중단됐습니다.

올해 4월에는 200㎜ 수송관과 80㎜ 수송관에서 문제가 발생해 아파트 3개 단지의 3천255가구에 11시간 가까이 공급이 멈췄습니다.

지난해 12월에도 65㎜ 수송관과 40㎜ 수송관에서 문제가 생겨 아파트 2개 단지 1천762가구가 9시간 동안 난방을 하지 못했습니다.

횟수로는 두 해에 걸쳐 발생한 것이지만 기간으로만 따지면 모두 1년 내 발생했습니다.

1996년 조성된 해운대 신도시는 비슷한 시기 조성된 전국의 다른 신도시처럼 독특한 난방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각 가정에서 보일러를 통해 개별난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신도시 주변 집단에너지공급소에서 액화천연가스(LNG)·수소연료·쓰레기 소각열 등을 이용해 110도 정도로 데운 물을 각 아파트로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해당 아파트들은 이 온수를 이용해 가구별 난방을 하고, 샤워 등을 할 때 쓰는 온수로도 이용합니다.

그린시티 내 온수관도 신도시가 만들어질 때 매립돼 현재 28년 차가 된 노후관입니다.

지난 2018년 경기 고양시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에서 발생한 온수관 누수로 일대 고온의 물과 증기가 순식간에 쏟아지면서 1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던 것도 27년 된 노후 온수관 탓이었습니다.

부산환경공단은 매일 오전 열화상 카메라 순찰과 오후 도보 점검을 통해 열 수송관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달 중으로 열화상 카메라를 탑재한 드론으로 점검 사각지대 구간에 누수가 없는지를 살피고, 내년 2월에는 전 구간에 대해 점검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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