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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황금종려상 2회' 켄 로치 신작 '나의 올드 오크', 거장의 마지막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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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황금종려상 2회에 빛나는 세계적 거장 켄 로치 감독가 4년 만의 신작 '나의 올드 오크'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켄 로치의 영화를 국내에 도맡아 수입해오다시피 한 영화사 진진은 1일 "켄 로치 감독의 신작 '나의 올드 오크'가 2024년 1월 국내에 개봉한다"고 알렸다.

'나의 올드 오크'는 영국 북동부 폐광촌에서 오래된 펍 '올드 오크'를 운영하는 'TJ'와 마을에 찾아온 이방인 소녀 '야라'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 감동 드라마이다.

1936년생인 켄 로치 감독은 영국을 대표하는 영화 감독이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나, 다니엘 블레이크'로 각각 제59회, 제69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세 차례의 심사위원상(3등상)도 받았다. 영국 사회의 가장 어둡고 낮은 곳을 비추며 복지 제도와 계급 구조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전해온 세계적인 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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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의 신작 '나의 올드 오크'는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 '미안해요, 리키'(2019)에 이어 영국 북동부를 배경으로 한 켄 로치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생기를 잃어버린 폐광촌의 오래된 펍 '올드 오크'를 배경으로, 공동체의 갈등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하며 묵직한 여운을 전한다.

로치 감독은 제76회 칸영화제 프리미어 이후 인터뷰를 통해 "장편 영화를 다시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며 연출 은퇴를 시사했다. 앞서 두 차례 은퇴를 선언했다가 다시 돌아온 바 있지만, 87세의 노장이 다시 영화를 만들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거장의 마지막 연출작을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나의 올드 오크'는 켄 로치 감독과 오랜 호흡을 자랑하는 각본가 폴 래버티, 프로듀서 레베카 오브라이언, 페르소나 데이브 터너가 의기투합했다. 노장의 무르익은 연출력과 사회를 향한 문제 의식, 전작을 뛰어넘는 감동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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