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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 2016년과 '다른 단층'…추가 조사 필요

<앵커>

어제(30일) 새벽 경주에서 일어난 지진과 재난 문자에 놀라신 분들 많을 텐데요. 조사 결과 이번 지진은 지난 2016년 지진 때와는 다른 단층에서 발생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 단층의 위치가 월성 원자력 발전소와 가까워 철저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6년 발생한 규모 5.8의 경주 지진으로 23명이 다치고, 110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경주 지진은 영남 지역 최대 단층인 양산단층 바로 옆, '내남단층'에서 발생했습니다.

내남단층에서는 최대 규모 6.1의 지진까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지진은 발생 지역과 원인 단층이 2016년 경주 지진과 다릅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경주 지진 발생 이후 200여 대의 지진 관측 장비를 추가로 설치했는데, 이번 지진에 앞서 양산단층 옆 울산단층 동쪽에서 규모 2.0 이하의 미소지진들이 잇따라 발생하는 걸 확인했습니다.

바로 이 지역 일대에서 규모 4의 이번 지진이 발생한 건데, 진앙지는 경주 지진이 발생한 곳에서 동쪽으로 21km 떨어져 있고, 월성 원전과는 불과 10km 거리에 있습니다.

지진 발생의 원인이 된 단층부터 찾는 일이 시급한데, 이 지역에는 장항리 단층, 탑정 단층 등 작은 단층들이 분포해 있고, 이밖에 다른 단층이 추가로 존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성룡/고려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현재 발생한 지진이 규모가 4 모멘트 규모로는 3.6 정도 되기 때문에 단층의 크기는 크지 않습니다. 수십 수백 미터까지 될 수 있는 작은 단층이거든요. (하지만) 주변에 단층대가 존재한다면 보다 큰 지진이 날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단층대가 파악되면 이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의 최대 규모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지진이 원전과 방폐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국내 원전의 경우 규모 6.5에서 규모 7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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