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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공양 자화장했다"…포교 전념하다 왜?

<앵커>

조계종의 총무원장을 지냈던 자승 스님이 화재로 입적하자 불교계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조계종은 자승 스님이 스스로의 선택으로 분신하는 소신공양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심우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승 스님의 입적을 공식 발표하는 자리 조계종 총무원 대변인이 북받치는 슬픔에 브리핑을 중단합니다.

[우봉스님/조계종 총무원 대변인 : 해봉당 자승 대종사…잠깐만요, 다시 하겠습니다.]

다시 취재진 앞에 나서는 우봉 스님은 자승 스님이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분신했다고 밝혔습니다.

불교에서 자기 몸을 태워 부처님 앞에 바치는 것을 뜻하는 소신공양을 했다는 겁니다.

[우봉스님/조계종 총무원 대변인 : 종단의 안정과 전법도생을 발언하면서 소신공양 자화장을 하심으로써 모든 종도들에게 경각심을 남기셨습니다.]

하지만, 조계종 측은 자승 스님이 소신공양을 한 배경이나 이유를 정확히 밝히지 않아 다소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실제 분신으로까지 이어지는 소신공양은 국내외에서 매우 드문 경우인 데다 자승 스님이 최근까지 포교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기 때문입니다.

자승 스님은 지난 27일 불교계 언론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학생 전법에 10년간 모든 열정을 쏟아부을 생각"이라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조계종 소속 승려 : 엊그저께까지 이렇게 활발한 사람들도 만나고 활동을 한 걸로 보면 며칠 사이로 생각이 변해서 이렇게 하지는 않을 거라고 봐요.]

어제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장례는 종단 장으로 치러지며 12월 3일에 영결식은 조계사에서, 다비식은 자승 스님 재적 본사인 경기 화성시 용주사에서 거행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신세은,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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