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 해안포 꺼냈다…전투배치훈련 실시

북한이 지난주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한 이후 서해 해안포 진지 개방 횟수를 부쩍 늘리더니 이번 주 들어 아예 해안포를 꺼내 사격 숙달 훈련에 돌입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SBS에 "북한군 4군단 해안포 부대원들이 해안포를 진지 밖 사격 위치로 옮겨 표적을 잡고 탄을 넣어 사격하는 절차를 실사격과 똑같은 순서로 반복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군 4군단은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등 우리 서북도서의 북쪽 맞은편 황해남도에 주둔하고 있습니다.

주력 장비는 방사포이지만 장산곶, 개머리 해안, 옹진반도 등 해안선을 따라 동굴형 진지 속 해안포로도 무장했습니다.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한 지난 23일 이후 4군단은 해안포 진지의 문을 여는 횟수를 늘렸습니다.

이번 주 들어선 해안포를 진지 밖으로 꺼내 사격을 위한 해안포 전투배치훈련에 돌입한 것입니다.

4군단의 본격적인 해안포 전투배치훈련은 9·19 합의 이후 5년 만입니다.

군은 4군단 해안포 훈련을 실사격 도발을 위협하는 무력시위로 보고 있습니다.

남북 대치 정국의 향방에 따라 전투배치훈련에 이어 NLL 이북 사격, NLL 이남 사격으로 도발의 강도를 높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