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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륙 최강 지진…7년 만에 '규모 4.0' 흔들린 경주

<앵커>

오늘(30일) 새벽 긴급 재난 문자에 놀라신 분들 많을 겁니다. 경북 경주에서 7년 만에 규모 4.0의 지진이 또 일어났습니다. 올 들어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한 규모로, 건물이 흔들릴 정도였습니다.

먼저,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편의점에 쌓아놓은 컵라면이 쓰러질 듯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경북 경주 감포읍 한 편의점, 지진에 흔들리는 담배 진열대

담배 진열대가 앞뒤로 흔들리자, 주인이 동작을 잠시 멈췄다가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이돌남/편의점 점주 : (이 건물 3층에 사는) 아들하고 며느리, 손자가 놀라서 벌벌 떨고 한참 떨었어요. 내려오고 야단이 났지요.]

진앙지 근처에서는 새벽에 큰 진동에 놀라 잠에서 깨 밖으로 나온 주민들이 많았습니다.

[정인연/경주시 문무대왕면 : 자다가 집이 울렁거려서 놀라 일어나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2016년도보다) 더 강했습니다. 훨씬 더 심하고. 많이 불안했죠.]

울산에서도 자는 사람이 깰 정도의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교량 위에 설치된 CCTV가 요동칠 정도입니다.

오늘 새벽 4시 55분, 경북 경주시 남동쪽 19km 지점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발생 깊이는 12km로, 경북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흔들림을 느낄 정도였고, 경남과 부산은 계기진도가 차가 흔들리는 정도인 3으로 측정됐습니다.

규모 0.8에서 1.5의 여진도 7차례 이어졌습니다.

피해 신고는 없었지만, 지진을 감지했다는 신고는 전국에서 132건이 접수됐습니다.

진앙지에서 10km가량 떨어진 경주 월성원전은 지진 영향 없이 정상 운용됐습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직후 8초 만에 전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이정미/서울 강북구 : 아침 새벽에 갑자기 울려서 너무 깜짝 놀라서 잠 깨서 보고.. 저희 지역이 아니어서 다시 또 자고 그랬어요.]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 4.0이 넘으면 전국에 재난문자를 송출하게 돼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최학순 UBC·전성현 TBC, 영상편집 : 이승진, 디자인 : 서승현)

▶ 2016년 경주 지진 때와 '다른 단층'…원전과 더 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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