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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에 이어 오리온도 "내년 제품 가격 인상 계획 없어"

오뚜기에 이어 오리온도 "내년 제품 가격 인상 계획 없어"
▲ 오리온 찾은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제과업체 오리온이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 협조 차원에서 내년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늘(3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권재한 농업혁신정책실장이 용산구 오리온 본사를 찾아 물가안정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오리온은 과자 원료로 쓰는 조제땅콩의 수입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며 내년 할당관세 적용을 건의했습니다.

실제 조제땅콩 수입 가격은 지난달 t(톤) 당 2천163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5.4% 상승했고 평년과 비교하면 14.7%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리온을 방문한 권 실장은 "조제땅콩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을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약속했고 "앞으로도 소통하며 가공식품 물가안정을 위해 민관이 함께 협력하자"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리온 관계자는 "내년에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며 "앞서 제품의 양을 꾸준히 늘려온 것처럼 기술 혁신과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농식품부는 물가 관리를 위해 빵, 우유 등 28개 품목 가격을 매일 점검하면서 연일 각 식품 기업을 찾아 물가안정 정책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에 오뚜기는 다음 달 1일부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분말 카레와 케첩 등 24개 제품 가격을 올리려고 했던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습니다.

정부의 이 같은 행보에 식품업계 내부에선 원가 상승 부담에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을 세웠다가 철회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풀무원도 다음 달 1일부터 요거톡 초코그래놀라, 요거톡 스타볼, 요거톡 초코 필로우 등 제품 3종의 편의점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철회했고, 롯데웰푸드도 소시지 '빅팜'의 편의점 가격 인상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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