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뒤 '탄핵안 발의' 본회의…여야 갈등 최고조

<앵커>

조금 뒤에 예정된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2명에 대한 탄핵안 처리를 재시도할 방침인데, 국민의힘은 의정 역사상 초유의 폭거라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회로 먼저 가보죠.

박찬범 기자, 국회가 본회의가 오늘(30일) 열리면 탄핵안들이 보고되는 건가요?

<기자>

네, 민주당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 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9일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 철회로 본회의 처리가 무산된 지 3주 만입니다.

탄핵안은 국회법에 따라 본회의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해야 하는데, 민주당은 내일 다시 예정된 본회의에서 표결한다는 방침입니다.

국민의힘은 오늘과 내일 예정됐었던 본회의가 예산안 통과를 위해 잡혀 있었던 일정인 만큼, 열어선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양당 원내대표 입장 들어보시죠.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회의장과 짬짜미 하여 탄핵용 본회의를 열기로 한 것입니다. 이는 우리 75년 의정사 초유의 폭거입니다.]

[홍익표/민주당 원내대표 : 애초부터 예산안 처리를 전제한 본회의 일정은 합의문 조항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이 수백 건의 민생법안을 볼모로 잡고 국회를 멈춰 세우려 합니다.]

<앵커>

여당이 지금 국회의장을 찾아가서 항의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본회의 개의가 임박하자 국민의힘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이번 본회의 개의에 동의한 김진표 국회의장을 찾아가 항의하고 있고, 일부 의원들은 의장실 복도 앞에서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의사일정을 방해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어서, 물리적 충돌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또 본회의장 앞에서 연좌 농성도 진행합니다.

농성은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까지 국민의힘 의원들이 조를 짜서 밤새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이찬수, 영상편집 : 박지인, 현장진행 : 김대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