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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역대급' 탈삼진 능력의 고우석, 어떤 조건을 제시받을까

[야구數다]

프로야구 LG 고우석 포스팅 요청 MLB행 도전 시작
LG 트윈스의 29년 만에 우승을 마무리한 뒤, 고우석은 LG 구단으로부터 포스팅을 통한 빅리그 진출 도전을 허락받았다. 다만 조건이 붙었다. '계약 조건을 검토한 뒤'. 한 마디로 '헐값에는 보내지 않겠다'는 것이다.

당연한 일이다. 2002년 진필중(당시 두산)을 시작으로 2015년 손아섭과 황재균, 2020년 김재환 등이 포스팅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시도했다가 만족할 만한 계약을 제시받지 못해 꿈을 접었다. 터무니없는 조건으로 미국에 가는 건 친정팀의 전력에도, 선수의 성공 가능성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우석이 구단과 합의한 '기준선'을 넘는 계약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여러 정황으로 보면, 현재 미국 FA 시장의 상황은 고우석에게 불리하지 않다.
 

고우석에 대한 빅리그 팀들의 시선은

고우석 (사진=연합뉴스)
현지 보도와 업계의 분위기를 종합하면, 빅리그 팀들은 고우석을 이렇게 보고 있다.

- 약간의 제구 불안이 있지만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가진,
- 현재로서는 '쓸 만한 구원투수'이고,
- FA 시장에 좀처럼 보기 힘든, 25살의 젊은 투수. 즉 발전 잠재력이 있는 투수.


당연한 일이다. 고우석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탈삼진 비율 30%를 넘겼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4명밖에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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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남을 시즌을 보낸 뒤 미국과 일본 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에릭 페디의 탈삼진 비율은 29.5%였다.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좌타자 킬러로 활약했던 브룩스 레일리(당시 롯데)의 좌타자 상대 탈삼진 비율은 24.2%였다.

모두 고우석의 지난 2년간 시즌 탈삼진 비율보다 낮다. 즉 고우석은 탈삼진 능력만큼은 '빅리그급 투수'들 못지않거나, 더 나았던 것이다. 세이버메트릭스가 구단 운영에 도입된 후, 미국 구단들은 투수들의 '맞춰 잡는 능력'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졌다. '행운'의 비중이 높다는 것이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졌기 때문이다. 거꾸로 보자면, 탈삼진 능력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졌다. 행운보다 실력의 증거이고, 기복이 적을 거라고 보는 것이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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