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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 성장률 전망 낮추고 물가 전망은 높였다

한은, 내년 성장률 전망 낮추고 물가 전망은 높였다
한국은행이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4%에서 2.6%로 0.2%포인트(p) 높였습니다.

우리 경제의 반등 폭이 당초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물가 둔화 속도도 예상보다 더 느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반영됐습니다.

한은은 오늘(30일) 발표한 수정 경제 전망에서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로 2.1%를 제시했습니다.

지난 8월 전망보다 0.1%p 낮아진 수치입니다.

앞서 한은은 2024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2.3%) 이후 올해 2월(2.4%), 5월(2.3%), 8월(2.2%) 등으로 조금씩 수정해왔습니다.

한은 전망치 2.1%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제시한 2.2%보다 낮고 한국금융연구원(2.1%)과 같습니다.

이번 전망치 조정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9일 내년 전망치를 2.1%에서 2.3%로 0.2%p 높인 것과 반대되는 방향이기도 합니다.

한은은 다만,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유지했습니다.

소비 침체로 인한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4분기 들어 반도체 업황이 점차 회복됨에 따라 우리 경제가 '상저하고'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7일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수출 회복, 서비스업·고용 개선 지속 등으로 경기 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KDI 역시 지난 9일 '2023 하반기 경제 전망'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경기 부진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2월(2.5%) 이후 5월(2.4%), 8월(2.1%), 11월(1.7%), 올해 2월(1.6%), 5월(1.4%) 등으로 하향 조정해왔습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5%에서 3.6%로, 내년 전망치를 2.4%에서 2.6%로 각각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고 국제 유가 상승도 진정됐으나, 물가 상방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은은 지난달 30일 보고서에서 "각국 중앙은행과 투자은행 등 주요 기관이 한국의 물가 목표 수렴 시점을 2025년 상반기 중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한은의 2025년 경제 전망도 오늘 처음 제시됐습니다.

한은은 후년 경제 성장률이 2.3%,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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