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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홍석준 "TK 중진 용퇴, 선택의 문제가 아닌 분위기"

- 영남 물갈이? TK 의원들, 불만 보단 불안감
- 인물교체 필요…특정지역 타깃 물갈이는 반대
- 당보다 지지율 낮으면 교체? TK의원 대부분 해당
- 발언 순해진 이준석, 신당 창당 생각 없는 듯
- 李 대구 출마도 안 할 듯, 당내 역할 찾는 몸짓
- 대구서 한동훈 인기, 與·尹 위해 등판하라
- TK중진 용퇴 분위기…그럴 상황 자꾸 되어가
- 尹 엑스포 유치실패 사과 바람직…진실한 모습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1월 30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내년 총선 컷오프 권고명단을 확정 지으면서 여당에 총선 물갈이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집중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이는 영남 현역의원들의 긴장도가 높아지는 분위기인데요. 관련해서 대구 달서갑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홍석준 : 긴장한 의원 한 명 나왔습니다.

▷김태현 : 그렇습니까? 지금 영남 의원들 어떻습니까? 특히 대구‧경북 TK 의원들이요. 왜냐하면 지금 영남 물갈이가 많아질 것이다, 이 컷오프 권고명단이 지금 나왔는데요. 그 명단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영남 의원들이 많이 속해 있다 뭐 이런 소문들이 있어서요.

▶홍석준 : 원래 총선을 앞두고 국민이 원하는 어떤 혁신을 정당에서 실현해야 된다, 그 혁신의 모습은 정책적으로도 나타나지만 결국은 인물로 나타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인물 교체를 할 수밖에 없는데요. 당의 구조상 영남이 주축이 된 저희 정당 같은 경우에는 항상 영남의 교체비율이 높았고요. 특히 이번 21대 때는 전반적으로 참패를 했기 때문에 더더욱 영남권 지역에 기반을 둔 국회의원 비율이 굉장히 높지요. 그러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조금 더 관련된 분들이 많이 긴장을 하고 또 관련된 어떤 동향에 대해서 일희일비하는 뭐 그런 어떤 상황인 것 같습니다.

▷김태현 : 내부적으로 TK 의원들이 불만들이 좀 있습니까?

▶홍석준 : 불만보다는 막연한 어떤 불안이지요.

▷김태현 : 불안이요?

▶홍석준 : 네.

▷김태현 : 그러면 영남 물갈이를 해야 된다라는 것 자체는 동의를 하시는 편이세요?

▶홍석준 : 저는 특정 지역을 타깃으로 물갈이를 해야 된다 이런 것에 대해서는 반대를 하고요.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국민이 원하는 어떤 혁신의 모습으로 인물의 어떤 교체를 위해서는 피치 못하게 물갈이를 해야 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영남 물갈이에 대해서 반대하는 영남 중진의원들 기사 나오는 것을 보면요. 다 비실명 보도지만요. 영남 중진의원들에 따르면이라고 이렇게 기사를 쓰지 않습니까? 이거 용산에서 대통령 측근들 내려보내려고, 자리 비우려고 영남만 타깃으로 삼는 것 아니야라는 불만을 토로하는 의원들이 있다 이런 기사들도 있던데 맞습니까?

▶홍석준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잘 아시는 것처럼 이미 용산에서 비서관급 이하는 거의 대부분 지금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서 나간 상태입니다. 물론 일부 수석급, 그리고 장관이 남아 있지요. 그래서 대통령실을 위해서 그런 어떤 물갈이를 한다 이건 맞지 않는 것 같고요. 일단은 영남이 상대적으로 교체비율이 높은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그런 어떤 상황의 이번에도 연장선상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김태현 : 보니까 어제 의원님이 이런 말씀하셨더라고요. 물갈이라도 좋은 물갈이를 해야 되고 투명하고 객관적인 기준으로 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이 객관적인 기준이 뭘 말씀하시는 거예요? 지금 아마 제가 알기로는 국민의힘에서는 당 지지율보다 의원 지지율, 또는 당협위원장 지지율이 낮은 경우를 기본적인 교체대상으로 보는 것은 맞는 거지요? 저는 그렇게 알고 있는데요. 보도로 보면요.

▶홍석준 : 그래서 결국은 앞으로의 프로세스는 당무감사 자료, 그리고 총선기획단에서 기본적인 어떤 틀을 가지고 공관위가 구성이 되면 공관위에서 개별 지역구별로 현역과 그리고 다른 어떤 경쟁후보자들의 여러 가지 자료 가지고 참고를 하는데요. 그때 현역은 참고자료로 쓰이는 것이지요. 그런데 결국은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객관적인 어떤 지표라는 게 여러 가지 정량적, 정성적인 요소가 있는데요. 최대한 객관적인 지표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 된다. 그러고 그 과정은 투명해야 된다는 원론적인 말씀을 하셨고요. 앵커가 방금 말씀하신 그런 지표도 하나의 지표는 될 수는 있는데, 그런데 그런 지표를 너무 기계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이게 예를 들면 TK 지역 같은 경우에 지금 윤석열 정부의 지지도 떨어져도 한 50% 초반대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거기에 해당 안 되는 국회의원이 아마 거의 없을 정도일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요새 대구 자주 가던데요. 지난 주말에도 대구에서 지지자들과 모임이 있었고요. "12명 대구 국회의원 중에서 반수 이상이 물갈이될지도 모른다."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그 12명 대구 의원 중에 한 명인 홍석준 의원은 이 발언을 어떻게 들으셨어요?

▶홍석준 : 이준석 전 대표가 말한 것은 대구의 그동안에 어떤 교체비율의 일반적인 그런 어떤 이야기를 한 것 같고요. 대구를 자주 찾는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은 서울, 경기 다음으로 지지자 수가 많은 지역이 지금 대구 아니겠습니까? 그러고 대구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저희 당의 상징적인 의미도 있고 하니까 대구를 자주 찾는 것 같고요. 지난 주말에는 엑스포에서 지지자들과 모임도 가지면서 여러 가지 발언을 했는데요. 그런 어떤 발언을 보면서 저희가 드는 생각이 이준석 대표가 아직까지는 신당 창당할 그런 어떤 생각이 별로 없구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김태현 : 왜요? 오히려 대구 가서 그런 걸로 봐서 대구 기반 신당을 창당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언론의 관측도 있던데요.

▶홍석준 : 왜냐하면 어떤 조직이든지 가정이든지 헤어지고 찢어지고 할 때는 갈등이 점점 고조되고 불신이 되는데요. 이 갈등이 고조되기는커녕 제가 볼 때는 점점 말이 순해져요. 예를 들면 윤석열 정부가 변해야 된다 이런 추상적인 것을 하다가 조건을 세 개로 확 떨어뜨린다든지, 그다음에 신당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어떤 준비를 하는 게 눈에 보이는데 사실 아직까지 그런 것들이 그냥 어떤 온라인상에서 지지하는 모임 정도 만나는 것이지 신당 준비를 하는 구체적인 것도 보이지 않고요. 그런 것들이 아직까지는 제가 봤을 때는 이준석 대표가 신당보다는 당내에서 조금 더 역할을 찾고 싶어 하는 그런 어떤 몸짓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그래요?

▶홍석준 : 네.

▷김태현 : 그러면 신당 창당해서 이준석 전 대표가 대구 출마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홍석준 : 제가 볼 때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래요?

▶홍석준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건 어떤가요, 한동훈 장관이 얼마 전에 대구 찾았잖아요. 언론의 분석기사들을 보면 이준석 전 대표가 대구에서 너무 뜨니까 그걸 제어하기 위해서 한동훈 장관이 찾은 것이다 이런 일부 언론의 분석도 있던데요.

▶홍석준 : 뭐 그건 아닌 것 같고요. 통상적인 법무부 장관의 여러 가지 어떤 지방 관련된 업무 중에 비자라든지, 특히 스마일센터 같은 범죄피해자센터, 그러고 외국인 관련된 이런 어떤 업무 때문에 지방 순회방문을 하는데 대구도 그중에 한 군데 포함된 것 같은데요. 저도 깜짝 놀란 게 한동훈 장관 어느 정도 인기 있는 거는 예상은 하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제 지역에도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는 30대 여성분들이 한동훈 장관 사인을 받아달라는 거예요. 그래서 행사장에서 한동훈 장관을 만나서 한 두세 달 전에 사인을 받아줬어요. 그다음에 제 유튜브라든지 이런 게 조금 조회수가 별로 안 됐는데 한동훈 장관이 오니까 갑자기
조회수가 확 오르는 거예요.

▷김태현 : 네.

▶홍석준 : 그다음에 김도읍 위원장 말씀도 들어보니까 한동훈 장관 현안 때문에 출석하는 날은 막 문자로 왜 한동훈 장관을 출석시키느냐 이런 항의문자가 온대요. 그래서 어느 정도 팬덤이 생기기 시작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했는데요. 동대구역에서 사인하고 사진 찍는 것 때문에 3시간 동안이나 늦춰진 것을 보고. 거의 팬사인회를 방불케 하지 않았습니까? 그걸 보고 팬덤이 굉장히 두텁게 형성되는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김태현 : 등판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장관직을 계속 유지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홍석준 : 저는 한 두 달 정도 전만 하더라도 50 대 50으로 봤는데요. 지금 상황에서는 당을 위해서나 또 윤석열 정부를 위해서 등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등판하면 어떤 역할을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홍석준 : 일단 한동훈 장관의 팬층을 보면 저희 당의 전통적인 지지층 하고는 조금 많이 다릅니다. 예를 들면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으시고, 그다음에 여성 중에서도 30, 40대 젊은 여성층의 팬층이 많은 것으로 봐서는 상당히 당이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고, 그러면서 당 전체를 이끌면서도 특정 어떤 지역에서도 역할을 하는 그런 것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혁신위에서 혁신안을 최고위로 송부한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결국 핵심은 영남 중진의원들, 그다음에 지도부, 대통령과 가까운 의원들의 용퇴 이 부분 아니겠습니까? 우리 의원님은 영남이기는 하지만 중진은 아니시니까 제가 빼드리도록 하고요. 주변에 있는 동료의원들 중 TK 중진의원들 용퇴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혁신위의 안을 받아들여서요.

▶홍석준 : 굉장히 참 어려운 질문이신데요. 제가 봤을 때는 참 그분들이 정말 곤혹스러운 입장입니다.

▷김태현 : 그렇기는 하겠지요.

▶홍석준 : TK 영남권 중진들이라는 것은 사실 그동안 지역에서나 당내에서나 그동안 역량을 평가받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중진으로서 역할을 해 오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현재 상황에서는 국민의 어떤 다수, 특히 당이 지지하는 이런 입장에서는 상당히 영남권 중진의 교체가 곧 혁신이다라는 이런 바로미터가 성립이 되기 때문에 안 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게 좋고 싫고를 떠나서 선택의 문제가 아닌 걸로 자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요.

▷김태현 : 용퇴할 수밖에 없다?

▶홍석준 : 그런 어떤 분위기에서 결국은 본인들의 어떤 판단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결국에는 용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홍석준 : 저는 일정 부분은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자꾸 되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있었던 얘기 좀 볼게요.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발표, 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서 제 탓입니다 하고 사과하는 것 보셨지요?

▶홍석준 : 네.

▷김태현 : 일단 이게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과할 만한 일인가요?

▶홍석준 : 저는 대통령이 진솔하게 2030 엑스포라는 국가적 큰 프로젝트에 대해서 지금까지 전력투구 해 왔는데 결과의 어떤 여부를 떠나서 국민들에게 진솔하게 말씀하는 것은 굉장히 좋은 모습이다. 거기다가 사실 막판에 정세 판단을 좀 잘못해서 우리가 1차전은 졌지만 2차전 결선에서는 역전할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을 자꾸 일부에서 흘려서 언론에 나오게 해서 국민들의 기대심리를 높였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 대해서 대통령이 사과를 하시는 모습이 아주 바람직하다 생각합니다.

▷김태현 :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특정사안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이게 다 내가 잘못한 것입니다라고 사과한 예가 드물잖아요.

▶홍석준 : 네.

▷김태현 : 뭐 이태원 참사 때. 뭐 이태원 참사 때 얘기는 야당은 사과가 아니다 이렇게 평가는 하지만요. 그런데 어제 이렇게 사과를 하는 모습이 좀 낯설어서, 제가 사과를 잘했다 잘못했다 이런 평가가 아니라 그 이후에 대해서 왜 그랬을까 하는 것에 대한 궁금증이 들어서요.

▶홍석준 : 첫 번째는 그동안은 야당이나 일부 언론에서 대통령이나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비판을 했지만 사실은 저도 방송에서 많이 이야기했지만 비판할 기본적인 대상 자체가 없었다고 봅니다. 대통령이 나설 만큼 큰 어떤 실책이라든지 이런 어떤 사항에 대해서 어떤 제대로 비판할 대상이 아니었다. 그리고 사과할 계제가 아니었다고 생각이 들고요. 지금 이번 2030 엑스포는 사우디가 워낙 물량공세가 거셌기 때문에 사실 저희가 이기기 힘든 기본적인 어떤 구조였고요. 저희는 로만손 시계를 선물했는데 거기는 롤렉스 시계를 선물하면서, 롤렉스 시계 밑에 또 많은 달려 있는 것을 통해서. 무려 유치비용만 하더라도 80조를 썼다, 얼마를 썼다고 지금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건 일종의 썰이지요.

▶홍석준 : 아니요, 썰은 아니고 사우디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도 있어요.

▷김태현 : 롤렉스 시계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겁니까?

▶홍석준 : 아니, 롤렉스 시계는 공식적인 것은 아닌데 유치비용으로 얼마를 썼다 하는 건 공식적으로 발표를 한 겁니다.

▷김태현 : 그건 비유적 표현이신 거지요?

▶홍석준 : 네. 그런데 그렇다 하더라도 일단 정세 판단 문제라든지 이런 것은 사실은 분명히 잘못된 면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사과를 하셨고요. 저는 이런 모습이 대통령의 진실한 본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국민의힘의 홍석준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홍석준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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