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0일) 새벽 5시쯤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km 지점 (경주시 문무대왕면)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원의 깊이는 12km로 추정됩니다.
애초 기상청은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만 분석해 규모를 4.3으로 추정하고 전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한 뒤 추가 분석을 거쳐 규모를 조정했습니다.
지진 발생 후 2초 만에 처음 관측됐고, 발생 8초 만에 긴급재난문자가 나갔습니다.
내륙 지진의 경우 규모가 4.0 이상이면 발생지가 어디든 전국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됩니다.
재난문자 발송은 대피와 뒤따르는 여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에도 지진 발생 후 1시간 사이(오전 5시 50분까지) 5차례 여진이 있었습니다.
여진 중 최대는 오전 5시쯤 발생한 규모 1.5 지진입니다.
각 지역에서 느껴지는 흔들림의 정도를 나타내는 계기진도를 살펴보면 경북이 5로, 경북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그릇이나 창문이 깨지기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울산은 계기진도가 4 (실내 많은 사람이 느끼고 일부는 잠에서 깰 정도), 경남·부산은 3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은 현저히 느끼며 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 강원·대구·대전·전북·충북은 2(조용한 상태 건물 위층 소수의 사람만 느끼는 정도)로 다수가 이번 지진을 느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진=기상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