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만삭 아내를 둔 정일수 씨는 강원 원주시에서 길을 걷던 중 갑자기 심정지로 쓰러졌는데요.
지나가던 행인의 심폐소생술 이후 가까운 대형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반 혼수상태에서 회복하지 못했고 긴급 급성대동맥박리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응급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던 중 대동맥 응급수술이 가능한 이대대동맥혈관병원에 연락이 닿았고, 정 씨는 닥터헬기로 강원도에서 서울까지 옮겨질 수 있었는데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도착한 정 씨는 여전히 반 혼수상태로 회복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지만, '출산을 2주 남겨두고 있다'는 아내의 간절한 호소를 들은 의료진들은 정 씨의 목표체온유지 치료를 시작했고, 쓰러진 다음 날 기적적으로 의료진과 눈을 맞추기 시작한 정 씨는 곧바로 응급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수술도 성공적으로 마치고 정 씨의 아내도 다행히 출산을 마쳤는데요.
그는 병실에서 아들과의 감격적인 첫 영상 통화 이후 지난 24일 무사히 퇴원했습니다.
(화면 출처 :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