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인도 붕괴 터널에 '철제 관' 투입…41명 모두 구조

<앵커>

인도에서 공사 도중 무너져 내린 터널 안에 갇혀 있던 사람들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금방 끝날 거라던 구조 작업이 길어지면서 17일이나 걸렸는데, 구조된 41명은 대부분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승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터널 붕괴 현장에서 건설 노동자들이 구조 철제관을 통해 빠져나옵니다.

마음 졸이던 구조대원들과 동료들은 환호했습니다.

고립 17일 만입니다.

[수보 쿠마르 베르마/구조 노동자 : 건강하고 다 괜찮습니다. 여러분의 기도 덕분입니다. 그리고 구조당국이 노력해 준 덕분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사고는 현지시간 지난 12일 새벽,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맥의 고속도로 터널 공사장에서 일어났습니다.

4.5km 터널 중 입구 200m 지점이 무너지면서 작업자 41명이 그대로 갇혔습니다.

관을 통해 산소와 음식물이 공급됐고, 사고 열흘째에는 작은 카메라를 통해 생존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구조까지는 난관의 연속이었습니다.

수평으로 60m를 뚫어 구조 관을 투입하는 계획이었는데, 단단한 암석에 기계가 번번이 고장을 일으켰습니다.

2~3일 예상한 구조 작업은 계속 지체됐고, 산 정상에서 수직 통로를 뚫는 대안까지 시도됐습니다.

[아놀드 딕스/국제 터널링협회장(지난 25일) : 구조 과정에서 암반의 반응과 변화를 모두 평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굴착 작업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접근 방법을 다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갇힌 노동자들에 닿기까지 마지막 몇 m를 남겨 두고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던 상황, 구조대원들이 맨손과 수동드릴로 잔해를 걷어낸 끝에 마침내 구조 통로가 확보됐습니다.

17일 만에 터널을 빠져나온 노동자들은 대부분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디 인도 총리는 인내와 용기에 많은 이들이 감명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