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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통첩 D-1' 두문불출 인요한…지도부는 '조용'

<앵커>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의 희생을 요구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권고안이 내일(30일) 의결됩니다. 김기현 당대표를 비롯해 쇄신 대상으로 지목된 의원들이 여전히 답을 내놓지 않는 가운데, 결국, 성과 없이 혁신위원회가 예정보다 일찍 해산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한 '부모 잘못' 발언에 사과는 했지만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사흘째 두문불출, 침묵하고 있습니다.

내일 '희생안'을 의결해 지도부에 보내겠다고 공언했지만, 답을 요구받은 지도부와 중진, 친윤 의원들이 여전히 반응이 없는 가운데, 강남 초선 태영호 의원이 당에 자신의 거취를 맡기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했습니다.

그나마 홍준표 대구시장이 TK 국회의원을 대폭 물갈이해야 한다며 지원 사격한 정도가 혁신위에게는 위안거리였습니다.

내일 혁신위의 최후통첩을 받아도 당 최고위원회의가 특정인의 불출마, 험지 출마안을 의결할 수 없는 만큼, 이르면 다음 달 중순 출범할 공천관리위원회에 안건을 넘겨 매듭지을 걸로 보입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절차들을 거쳐서 당에 제대로 된 제도로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혁신안이 검토안 정도로 미뤄지게 되는 셈인데, 혁신위가 존재 기능을 다한 만큼 조기해산 수순을 밟을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혁신위 내에서는 역할을 다 했으니 조기해산 카드로 당 지도부를 압박하자는 주장과, 6호 혁신안 등 활동을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출범 초 큰 관심을 받았지만, 핵심 혁신안인 '희생' 요구에 대한 당사자들의 무관심, 이준석 전 대표와의 갈등, 여기에 인 위원장의 말실수까지 겹치면서 혁신위가 용두사미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이찬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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