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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카지노 빚' 외국인 범죄…예방에 한계, 왜

<앵커>

카지노 업장을 방문하는 이용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관련 범죄 소식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관 기관들이 긴급 대응회의까지 열었는데요, 하지만 뾰족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에서 내린 남성들이 갑자기 한 남성을 마구 폭행합니다.

카지노에서 빌린 1억 원을 갚지 않았다는 이유입니다.

대낮 아파트 주차장에서 벌어진 일로 가해 남성과 피해 남성 모두 중국인들입니다.

카지노 빚과 관련된 중국인 범죄는 감금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지난주에는 카지노에서 10% 이자로 5천만 원을 빌려준 뒤, 2배의 이자율로 돌려받으려던 중국인 5명이 동포 1명을 감금했다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주말에는 카지노서 3천500만 원을 이용객에게 빌려주고 돈을 갚지 않는다며 위협한 20대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혀 구속 영장이 청구됐습니다.

불과 2주도 안 되는 사이에 카지노와 관련한 중국인 범죄가 4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지현철/제주 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돈을 잃고 궁박한 상태의 피해자들을 노리고 접근해 고리로 돈을 빌려주고 돈을 안 주면 여권을 돌려주지 않고 '너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하는 수순이죠. 체포됐을 땐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해서….]

문제는 이런 범죄를 관리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외국인 전용이라는 카지노 특성상 감독 부서나 수사당국도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주자치도는 유관기관과 함께 이 문제를 두고 긴급회의를 가졌지만, 대책은 카지노 업체 내부 관리 강화를 당부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좌광일/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 : (카지노 업장이) 사실상 치외법권 지역으로 남아 있다 보니, 이에 대한 관계 당국의 개입이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달까지 카지노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년 전보다 3배 늘어난 30만 명.

매출액도 갑절 이상 뛰어 2천억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관련 범죄도 동시에 늘며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JIBS 이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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