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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컷오프 대상'에 현역 의원 꽤 들어가…영남 의원이 대다수"

"국민의힘 '컷오프 대상'에 현역 의원 꽤 들어가…영남 의원이 대다수"
국민의힘 당무감사에서 전국 46곳의 당협위원장들이 내년 총선 컷오프(공천 배제) 권고 대상으로 분류된 가운데 현역 의원 중에는 영남권 의원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오늘(29일) 언론 통화에서 "당무감사 결과, 전국의 당협이 줄줄이 걸렸다"며 "원내 의원들도 꽤 들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무감사위가 당원·지역구 관리·경쟁력 평가 등의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컷오프를 당에 권고한 하위 46명(22.5%)의 당협위원장에 현역 의원도 상당수 포함됐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특히 46명과 별개로 개인 지지율이 정당 지지율보다 현격히 낮아 '문제가 있음'을 권고할 10여명의 당협위원장 중에는 영남권 현역 의원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관계자는 "영남권만 따로 타깃으로 당무감사를 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프레임"이라며 "영남권은 당내 의원 지역 비율대로 많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역구 의원 89명 중 영남권 의원은 56명으로 62%에 달하기 때문에 컷오프 대상이 될 현역 의원의 대다수가 영남권일 가능성이 큽니다.

단순히 지역별 의원 비율로 계산하면 10명 안팎의 영남권 의원이 컷오프 권고 대상이 된 것으로 추산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당무감사위가 개인과 정당 간 지지율 차이를 평가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당 지지율이 높은 대구·경북 의원들이 대거 포함됐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라디오에 출연해 "저희 당 의원들의 비율 자체가 영남 의원들이 (많으니까) 그런 것도 고려해야 한다"며 "당무감사 결과가 반드시 공천 탈락으로 연결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반대로 컷오프 대상인 원외 당협위원장은 상대적으로 수도권에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수도권 의석 119석 중 국민의힘이 차지한 의석은 17석에 불과해, 수도권에 원외 당협위원장이 많기 때문입니다.

당 관계자는 "서울 당협에는 결격 사유가 있는 당협위원장이 많다"면서 "경쟁자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고, 이대로는 총선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에 당무감사위가 결단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영남권 의원들은 당무감사 결과에 불안감을 표출하면서도 현역 의원 교체를 뜻하는 '물갈이'가 객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대구 초선인 홍석준 의원은 라디오에 나와 "상대적으로 영남 의원들이 조금 더 불안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21대 때 43%를 물갈이했지만 참패했다. 절차가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져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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