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카카오 김범수 30년지기 측근의 폭로…카카오 "감사 중"

<앵커>

검찰 수사로 위기를 겪고 있는 카카오에 새로운 내홍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카카오의 컨트롤타워 격인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회사 내부 비리를 시사하며 사실상 폭로에 나섰는데, 카카오는 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어제(28일)와 오늘 연달아 SNS에 카카오 관련 폭로 글을 올렸습니다.

지난주 카카오 임원진과 회의에서 내년 1월 시작될 제주도 프로젝트에 카카오 AI 캠퍼스 건축팀을 투입하자고 제안했지만 한 임원이 이미 결정된 공사업체가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는 것입니다.

김 총괄이 회사 내부 어떤 결재나 합의가 있었냐고 물었지만 그냥 원래 정해져 있었다고 답해 10분간 언쟁이 계속됐고, 화가 난 김 총괄이 700~800억이나 되는 공사를 결재나 합의 없이 결정하는 일은 다른 회사는 상상도 못 하는 일이라며 욕설을 섞어 화를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김 총괄이 임원 회의에서 욕설을 해 카카오가 내부 감사에 착수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는데, 김 총괄이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한 것입니다.

김정호 총괄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삼성SDS 회사 선배이자 30년지기 측근입니다.

김 총괄은 SNS에 김범수 전 의장이 자신을 발탁한 배경을 전하면서 카카오 내부 상황을 추가 폭로했습니다.

담당 직원이 30명도 안 되는 관리부서 실장급이 더 경력이 많은 개발부서장보다 연봉을 2.5배나 더 받았거나 20억이 넘는 초고가 골프장 법인 회원권을 가지고 있고 특정 부서가 투어 프로 수준으로 자주 골프를 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골프 회원권을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정하자 주말 저녁에 하소연 전화가 쏟아졌다고도 밝혔습니다.

한편 카카오는 도봉구 서울아레나와 지난 10월 준공한 경기도 안산 데이터센터의 공사업체 선정과 관련된 감사를 진행 중인데, 김 총괄의 폭로가 카카오 사업 전반에 대한 의혹으로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