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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출근길에 심정지 환자 살린 '시민 영웅들'

아침 시간, 골목길에서 한 남성이 쓰러집니다.

의식을 찾았나 싶더니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며 정신을 잃습니다.

그때, 한 SUV가 멈춰 서더니 119에 신고합니다.

[신고자/119상황실 : 아니 출근하다가 쓰러져 계셔서 신고했거든요. (어깨 세게 한번 두드려 볼까요?) 사장님! (어때요? 반응 있어요?) 반응 없고 입에서 거품 나는 것 같은데…]

맥박과 호흡이 없는 심정지 상태, 지나가던 여성이 합류해 심폐소생술을 시작하고, 또 다른 남성도 힘을 보태 5분간 응급조치를 이어갔습니다.

구급대 도착 후에도 한참을 지켜보다 말없이 현장을 떠났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남성은 닷새 만에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김만철/전하119안전센터 : 구조대 교육을 받았는지 정확한 자세와 압박 위치가 아주 적절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바로 환자 상태를 다시 파악하고 적절한 생존(조치)에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쓰러진 남성은 바로 앞 세탁소를 운영하는 62세 김외현 씨였습니다.

응급 상황이 발생했던 세탁소 앞입니다.

쓰러졌던 김 씨는 현재 건강을 회복해 일상을 되찾았습니다.

병명은 변이형 협심증, 심장 동맥의 경련으로 혈액 공급이 일시적으로 멈춘 위중한 상태였습니다.

심폐소생술을 주도한 여성은 인근 대형 병원의 간호사였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와 소방당국은 흉부 압박을 이어간 또 다른 남성을 찾고 있습니다.

[김외현/구조된 당사자 : 제 생명의 은인이고,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저를 살려주셔서 너무 고맙고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인사 진짜 제대로 한번 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주저하지 않았던 시민 영웅들의 용기가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취재 : 성기원 ubc, 영상취재 : 김영관 ubc, 영상제공 : 울산소방본부·시청자 김경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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