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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의 도전은 계속…2035 엑스포 재도전 검토"

박형준 "부산의 도전은 계속…2035 엑스포 재도전 검토"
▲ 박형준 부산시장(왼쪽부터),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회장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에서 개최된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가 불발되자 부산시는 2035년 엑스포 유치에 다시 한번 도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아쉬운 결말을 드리게 돼 송구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 부산은 전 세계로부터 뛰어난 역량과 경쟁력, 풍부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정부, 부산시민과 충분히 논의해 2035년 엑스포 유치 도전을 합리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우리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약해지지 않을 것이며 지치지 않을 것"이라며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부산의 도전은 계속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시장은 패인에 대해 "엑스포 유치를 국가사업으로 정해놓고도 사우디보다 1년이나 늦게,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야 비로소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선 점은 뼈아픈 대목이 아닐 수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교가에서 국가와 국가 간 약속을 뒤늦게 우리가 나서서 바꾸는 일은 쉽지 않았고 초반 열세를 극복하는 데 그만큼 어려움이 컸다"며 "오일 머니를 앞세운 경쟁국의 유치 활동에 대응이 쉽지 않았던 것 또한 사실"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대한민국 원팀이 전 세계에 부산을 알리고, 세계 여러 나라와 부산이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에 엑스포 유치 무산에 실망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면서 "뜨겁게 응원해주시고, 함께 뛰어온 모든 분의 땀과 눈물과 노력과 열정을 오롯이 기억하고 도전하면 우리는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시장은 "정부와 부산시는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이자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어 남부권 전체를 발전시키는 견인차가 되도록 하는 엑스포 유치 목표를 신속하고도 확장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2035년 엑스포 재도전 여부와 관계 없이 부산시 조직은 일단 대대적인 정비가 불가피합니다.

우선 2030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난해 8월 출범시킨 2030엑스포추진본부를 축소해야 합니다.

3급 고위 간부가 지휘하고 4개 부서, 70명으로 구성한 2030엑스포추진본부는 내년 6월까지 가동할 수 있는 한시 기구여서 조만간 해산하는 절차를 밟게 됩니다.

다만 과(課) 단위 조직을 둬 후속 작업을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2035년 엑스포 유치에 도전할 경우 2030엑스포 유치를 위한 활동을 결산하고 미비점을 분석해 2035년 엑스포 유치 전략 수립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또 2030엑스포 유치 활동과 연계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과 부산항 북항 재개발 등 부산의 핵심 현안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정부, 정치권과 소통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시는 이와 함께 조만간 실·국장 이상 고위 간부를 대거 교체해 2030엑스포 유치 불발로 침체한 분위기를 쇄신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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