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요일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올해가 이제 한 달쯤 남았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꼭 챙겨둬야 하는 세금 절약 방법 준비했다고요?
<기자>
앞으로 한 달 안에 챙겨놓지 않으면 나중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오늘 정도에는 꼭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내가 지금 돈을 벌고 있다, 소득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요.
웬만한 경우에는 앞으로 한 달 안에 가장 안전하고 확실하게 절약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바로 올해 연금저축을 세액공제 한도까지 꽉 채워서 적립하는 겁니다.
올해부터 연금저축으로 받을 수 있는 세금 혜택이 크게 늘어났고요.
연금저축 관련해서 세금을 깎아주는 기준도 지금까지보다 훨씬 간단해졌습니다.
올해부터는 이 표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개인연금저축에 대해서 600만 원까지, 그리고 만약에 IRP, IRP는 근로자가 회사에서 쌓고 있는 퇴직금 말고도 자기가 퇴직연금을 추가로 운용하는 개인형 퇴직연금 상품이죠.
이 IRP 상품까지 가입돼 있는 분이라면 여기 넣는 돈까지 합쳐서 900만 원까지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내 올해 총급여가 5500만 원을 넘느냐 안 넘느냐에 따라서 세금 혜택의 정도, 세액공제율만 달라지는데요.
못 해도 13.2%의 세액공제는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절세폭이 매우 큰 편입니다.
<앵커>
이 정도 돈을 연금저축에 넣으면 구체적으로 얼마나 세금이 줄어드는 겁니까?
<기자>
올해 연금저축을 600만 원어치 세금 혜택 받을 수 있는 한도를 꽉 채워서 넣었다고 하면요.
그러면 내 총급여가 5,500만 원보다 적을 경우엔 5,500만 원까지는 99만 원의 세금을 깎아줍니다.
5,500만 원보다 많아도 세금이 79만 2천 원 줄어듭니다.
만약에 IRP까지 해서 한도 900만 원을 꽉 채워서 넣는다, 그러면 최대 148만 5천 원의 세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900만 원을 납입함으로써 기대하는 수익과는 별개로 최대 16.5%의 이자가 약정으로 붙는 거나 마찬가지 효과가 생기는 겁니다.
단, 연금저축은 55세가 되기 전에 해지하면 지금까지 세금 혜택 받은 걸 토해내야 하기 때문에 감당 가능한 액수 안에서 부어야 하는데요.
하지만 해외이민을 간다든지 3개월 이상 치료해야 하는 큰 병을 앓았다든지 이렇게 부득이한 사유 몇 가지에 대해서는 그동안 받은 세금 혜택을 돌려내지 않아도 중도해지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강제로 저축을 유지하게 만든다는 측면이 오히려 장점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절세만 바라고 이 큰 돈을 쌓아둘 순 없고요.
1년에 한 번 정도는 내 연금저축의 수익률을 체크하면서 내 연금계좌가 게으르게 운용되고 있는 거 같다 그러면, 다른 계좌로 갈아타는, 다른 회사로 가는 수고는 필요합니다.
작은 돈이 아니고 내 노후자금이니까 이 정도 신경은 써야겠죠.
올해 연금저축을 얼마나 더 넣으면 좋을지, 또는 이미 내가 충분히 넣어뒀는지 이번 주에 확인하시면서 수익률도 같이 점검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소득이 적으면 이 저축 자체가 좀 부담될 수 있잖아요. 또 세금을 많이 내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절약할 수 있는 세금 액수가 적을 수도 있고요.
<기자>
이를테면 내가 올해 추가로 절세할 수 있는 세금이 100만 원에 그친다, 그런데 148만 5천 원을 깎으려고 연금저축을 무리해서 할 필요가 없겠죠.
그런데 이거는 결국 올해 내가 소득세를 얼마나 내게 될 것이냐, 이걸 알아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안에 PC나 노트북으로요, 지금 국세청 홈택스에서 제공하고 있는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 한 번 들어가서 찬찬히 살펴보시면 좋습니다.
내 세금을 모의계산을 해볼 수 있는 페이지입니다.
올해 내 예상소득을 넣고요,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조건들도 입력해 볼 수 있습니다.
부양가족이 있으면 부양가족도 입력하고, 내가 올해 신용카드나 현금으로 쓴 돈도 쉽게 입력할 수 있습니다.
9월까지 쓴 돈은 이미 입력이 돼 있어서 10월 이후에 쓴 돈만 내가 알고 넣으면 되거든요.
그러면 예상세액 계산 페이지와 절세 팁 페이지에서 내가 올해 연금저축을 더하면 추가로 절세가 가능한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연금저축도 연금저축이지만 특히 맞벌이부부들은 앞으로 남은 한 달 누구 카드로 생활비를 쓰는 게 절세에 유리할지 확인이 필요하죠.
이 연말정산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이것도 답을 낼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올해 안에 꼭 챙겨둬야 할 쏠쏠한 절세법 다시 한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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