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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경비요원에 '권총 무장' 지시…JSA 비무장화도 파기

<앵커>

남북 군사합의를 파기하겠다고 선언한 북한이 최전방 감시초소 복구에 이어, 이번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근무하는 요원들에게 다시 권총 무장을 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뿐 아니라 북한이 공동경비구역에 CCTV를 추가 설치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9·19 남북 군사합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비무장화 조항에 따라 남북은 JSA에서 모든 화기를 철수했습니다.

5년 이상 지켜졌던 JSA 비무장화가 지난 24일부터 폐기됐습니다.

JSA 북한 경비요원들이 권총 무장을 시작한 건데, 9·19합의 파기 선언 뒤 최전방 초소 복원에 이은 추가 조치입니다.

군 소식통은 SBS에 "정모에 비무장이었던 북한 경비요원들이 철모에 권총을 차고 근무하고 있다"며 "권총 이외 화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군이 JSA 안에 전자장비를 설치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습니다.

9·19 합의 뒤 JSA 내 40여 대 CCTV에 찍힌 영상을 남북이 공유했는데, 지난해 북한이 일방적으로 공유를 중단했습니다.

이 때문에 발생한 감시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북한이 CCTV를 추가 설치하려는 것으로 군은 보고 있습니다.

군은 북한의 JSA 재무장에 곧 상응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어서 안전을 위한 우리 군의 재무장이 예상됩니다.

북한은 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미국 기밀 시설까지 촬영했다고 연일 선전하고 있지만, 사진 실물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 기지와 뉴포트 뉴스 조선소 지역을 촬영한 자료에서는 4척의 미 해군 핵 항공모함과 1척의 영국 항공모함이 포착됐습니다.]

북한은 만리경이 며칠 내로 정식 임무를 개시할 거라고 했는데 한미는 만리경이 군사위성 급 정밀도를 갖춘 영상을 찍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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