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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임금 줄었는데…일본 "올해 임금 3.2%↑, 1999년 이후 최고"

일본 도쿄 (사진=픽사베이)
일본 노동자 실질임금이 지난해 봄부터 감소 중인 가운데 일본 정부가 올해 임금 인상률이 지난 1999년 이후 역대 최고치인 3.2%를 기록했다고 오늘(28일) 발표했습니다.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7∼8월 종업원 100명 이상 기업 1천901개 회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시행한 결과, 기본급 인상과 정기 승급분을 합친 월급 인상액이 평균 9천437엔, 우리 돈 약 8만 2천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월급 인상액이 3천903엔, 우리 돈 약 3만 4천 원으로 인상률은 1.3%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임금 인상률은 대기업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종업원이 5천 명을 넘는 기업은 인상률이 4.0%였지만, 종업원이 100∼299명인 업체는 2.9%의 인상률에 그쳤습니다.

임금을 인상했거나 인상할 계획이 있다는 기업은 전체의 89.1%로 지난해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는 전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의 99.7%, 제조업의 97.4%가 임금 인상을 실시했거나 계획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임금 협상에서 '물가 동향'과 '노동력 보호·정착'을 중시했다는 회사 비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며 "후생노동성은 고물가를 배경으로 기업이 적극적으로 임금 인상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그동안 물가 상승과 임금 상승의 안정적 선순환을 중요한 목표로 내걸고 다양한 경제 정책을 추진해왔습니다.

많은 기업이 이러한 정부 방침에 호응해 과거보다 큰 폭으로 임금을 올렸지만,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에 미치지 못해 실질임금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후생노동성 발표에 따르면 일본 실질임금은 지난 9월까지 18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지난 10월 말에 2023회계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8%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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