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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한국적 팝아트 구현…전시 '2023 타이틀 매치 이동기 vs. 강상우'

[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동기 작가와 강상우 작가는 대중매체 이미지를 작품에 활용해서 한국적 팝아트를 구현해왔습니다. 두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23 타이틀 매치 《이동기 vs. 강상우》 /  2024년 03월 31일까지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사방이 막힌 방의 바닥이 어지럽게 움직이는 듯합니다.

신기술에 대한 가상의 광기를 노래한 영국 재즈 그룹 자미로콰이의 노래 '버추얼 인새니티'의 뮤직비디오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 '가상 정신병'입니다.

아톰의 머리와 미키마우스의 얼굴을 한 이동기 작가의 아토마우스는 한국 미술계의 특별한 캐릭터로 올해로 30주년을 맞았습니다.

작가는 이질적인 것들을 결합하며 미술의 위계와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져왔습니다.

[이동기/작가 : 본인들의 어떤 경험이나 지식이나, 또 본인이 가지고 있는 어떤 생각, 본인만의 문화. 이런 걸 바탕으로 해서 작품을 좀 능동적으로 해석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완성된 조립 로봇은 화려하게 연출된 상자 속 이미지와 달리 초라하고 경직돼 보입니다.

어린 시절 강상우 작가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집 근처 문구점의 이름을 딴 작품 <몽실통통>은 작가의 조형적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드러냅니다.

한국 만화사에서 독창적 스타일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이현세의 그림체, 펜 터치의 현란한 완급 조절을 물리적으로 재연해냈습니다.

작가는 사람들의 기억 저편에 있는 광고와 만화, 영화, 뮤직비디오 속 대중매체 이미지를 소재로 작업해왔습니다.

[강상우/작가 : 더 이상 관심을 갖지 않고 그런 것들에 대해서 제가 관심을 갖는 게 저로 하여금 제가 뭔가 특별한 것 같이 느끼게 하는 그런 심리가 있는 것 같아요.]

[권혜인/학예연구사 : 얼마나 진지하게 또 위트 있게 다양하고 깊이 있는 작품들을 하시는지 이제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 부분에서 또 본인들이 하시던 거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는….]

두 작가의 전시는 내년 3월 31일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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